사랑이라는게 자기 마음대로 켜졌다 꺼졌다 하는 거라면 아마 셰익스피어는 유명한 희극작가가 되지 못 했을 것이다. 정말 멋지고 잘 생기고 능력까지 좋은 사람임에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싹 트지 않는 반면 이상형에의 발 끝도 못 쫓아가는 남자와 사랑에 빠지는 모순은 사람의 이성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그 사람 사랑하면 내가 아프게 될 걸 뻔히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마는게 사람이다. 특히 이미 누군가와 사랑하며 행복해 하는 그 남자 말이다. 왜 하필이면 그렇게 많고 많은 남자들 중에 그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겼는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답이 나오질 않고 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는 사랑.
그 남자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못 쓸짓을 하는 것 같아 그만해야 한다고 생각 하다가도 어느 새 내 사랑도 중요한 사랑 하다는 마음이 다시 솟 구쳐 오른다. 골키퍼 있다고 골 못 넣는다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라고 스스로를 합리화 까지 시킨다. 물론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사랑하는게 범죄도 아니고 세상의 모든 손가락질을 다 받을 일도 아니다. 그렇지만 내 사랑을 얻고자 다른 사람의 사랑과 행복을 깨는 행동 또한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인정받지도 못 하는게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 마음을 달래기라도 해 볼 수 있을까.
1. 역지사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죄가 아니고 억지로 멈출 필요도 없다. 짝사랑하는 마음을 숨기고 아무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문제가 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 아니 그저 바라는 것 없이 고백까지 하는 것도 문제가 될 것은 없다. 하지만 정말 골키퍼를 제치고 그 남자를 얻으려 하는 행동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골대를 잘 지키고 있다고 믿고 있던 골키퍼는 자기도 모르게 골을 먹고나면 망연자실하고 슬퍼 질 수 밖에 없다. 만약 당신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가정을 해 보자. 어느 여시같은 여자분이 당신의 남자에게 치근덕 거리고 꼬리를 친다는 상상을 해 보자. 그 여시같은 분이 당신이 될 수도 있다. 내 사랑이 중요한 만큼 다른 사람의 사랑도 중요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이 우선이다. 누군가의 행복을 깨면서 까지 내 행복을 쟁취해야 겠다면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다만 자신이 스스로 떳떳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관건이다.
2. 물러서자
그 남자 뺏을 수 있는 자신감도 있고 그 남자의 그녀를 봐도 당신이 못 난게 한 구석도 없다. 당신이 마음만 먹고 그 남자를 내 남자로 만들려고 한다면 이건 시간문제라고 확신이 들더라도 자신을 조절 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다른 여자의 눈에서 눈물을 흘리게 하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얻은 사랑으로 해피엔딩을 기대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한 발자국 물러서 그 남자를 지켜 볼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날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 만큼 불행을 느끼게 하는 것도 없다. 하지만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불행으로 바꾸는 행동은 절제하는 것이 옳다.
3. 지켜보자
그와 그의 여자친구를 억지로 헤어지게는 하지 않더라도 그 둘이 어떻게 연애하고 있는지는 지켜 볼 수 있다. 사이가 좋은 연인 관계를 이간질 시키거나 그 남자를 유혹해서 둘의 사이를 끝내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되지 않지만 그 둘의 사이가 자연스레 멀어지는 것은 당신의 책임이 아니다. 그 남자의 주변에서 그의 연애가 어떻게 되어 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 아니다. 그의 친구로 남아 그가 연애로 힘들어 할 때 옆에서 상담도 해주고 응원도 해 주자. 괜히 이때다 싶어 둘의 사이를 나쁘게 하려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하는 격이 될 수 있다. 그 남자가 연애로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본다면 응원 해 주고 그 남자의 편과 그녀의 편 모두 들어 주는 것이 현명하다. 사람은 아무리 자신과 싸운 상대라고 할 지라도 자신의 친구나 애인을 나쁘게 말 하는 사람을 좋아 하지 않는다.
4. 자기애
그 남자의 주변에서 서성이며 지켜 보았지만 이 남자 언제나 행복해 보인다. 그럴때 일 수록 자신을 더 사랑 할 수 있는 여자가 되어야 한다. 남자는 일에 목숨을 걸고 여자는 사랑에 목숨을 건다는 말이 있다. 사랑이라는 것이 타인을 사랑하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어찌보면 타인을 사랑하는 것 보다 더 큰 사랑일 수 있다. 당신이 못 나서 그 여자가 더 잘 나서가 아닌 단지 타이밍이 맞지 않았을 뿐이다. 그 남자를 보기 전 다른 남자에게 호감을 품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면 그 남자도 어느 새 마음에서 사라지고 다른 남자가 눈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 그 때 까지는 자신을 더 사랑하며 다음에 나타나는 남자는 애인이 없기를 기원하고 기도하고 있자.
5. 세컨드
그 남자 실제로는 애인과 헤어질 생각도 없으면서 당신의 감정을 농락할 수 있다. 사랑하는 그 남자가 내 옆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영혼이라도 팔겠다 라는 다짐을 몇 번을 해오던 당신이라면 그 남자의 농락에 넘어갈 확률이 크다. 당신과의 만남을 애인에게 숨기고 유지 할 수 있다. 당신에게 온 갖 달콤한 멘트와 행동으로 당신을 세컨드로 전락 시키려 한다면 무조건 그 상황에서 빠져 나와야 한다. 어느 날 그 남자로부터 본 애인과 헤어질 수 없다는 말로 이별통보를 받거나 그 남자의 애인에게 욕이 섞인 이별통보를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군가의 두 번째가 아닌 첫 번째가 될 수 있어야 한다.
6. 회피
아무리 자신을 사랑하고 그들의 관계를 축복해주려고 노력해도 잘 되지 않는다면 그 남자를 보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눈에서 사라지면 머릿속에서도 사라지게 되어 있다. 자신 스스로를 달래도 보고 이건 아니라고 윽박도 질러 봤지만 소용이 없다면 그 남자를 눈 앞에서 사라지게 만드는게 상책이다. 더 이상 그 남자의 주변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위성처럼 맴 돌지말자. 포기 할 때는 화끈하게 포기하는 것이 정신건강에 더욱 이로울 때가 많다. 그 남자를 포기 했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거나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착각은 순간이다. 그 보다 더 나은 남자가 분명 당신에게 찾아 올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말자.
7. 인내와 고통
그 남자를 회피 한다고 해서 어색해 질 필요는 없다. 일전에는 인사하고 대화를 나눴다면 짧은 인사만 하고 그를 지나쳐 지나가자. 그와 종종 나눴던 메세지에도 더 이상 미련을 두지 말자. 그가 아무리 보고 싶다고 해도 그에게 전화를 하거나 메세지를 보내는 행동은 끝내는 것이 좋다. 분명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다. 이럴 땐 친구들을 만나 소주 한 잔 하며 울기도 하고 화도 내고 있는 말 없는 말 더 꺼내 놓는 것이 좋다. 사랑에 상처 받는 일이 쉽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사랑에 상처받는 것이 인생에 부정적인 영향만 끼치는 것은 아니다. 아플 땐 아픈 것을 티내고 터트리는 것이 좋다. 속으로 끙끙 혼자 앓지 말고 아픔을 표현하고 표시 하도록 하자. 그 아픔이 질려서 더 이상 아프지 않을 때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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