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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어니스트 헤밍웨이 글쓰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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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본인 집 안에 걸 수 없다면, 그 그림을 다른 사람의 집에 걸어두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사람 거실에 걸려도 창피하지 않아야 한다.
아마 대부분의 예술이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의 고전으로 불리는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를 쓴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미국 문학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사람이다. 이 작가의 책들과 가까워질 기회가 없었더라도 이름만은 매우 친숙 할 것이다. 

 

더 아트 오프 픽션, 21번째(The art of fiction, no.21), 더 파리스 리뷰(the Paris Review)라는 문학잡지에서 어니스트 헤밍웨이를 인터뷰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동이 틀 때 글쓰기를 선호한다. 주변에 자신을 방해할 사람들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쓰는 작업에도 극도로 집중했다. 무기여 잘 있거라의 마지막 장은 39번을 고쳐썼다. 

 

이유를 물은 질문자에게는 "올바른 단어를 쓰고 싶었을 뿐." 으로 답한다.

 

경제적 안정과 건강은 작가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경제적 안정은 작가에게 글과 본인 자신에게 집중 할 수 있게 해준다. 

 

노인과 바다의 경우는 색다른 접근 방법이었다. 몇 천장의 소설을 될 수 있었지만 필요 없는 부분은 다 잘라내 버렸다. 해당 마을의 사람들, 그 사람들의 생활상과 일상 등등 모든 것을 집어 넣을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그런 방법은 이미 누군가가 해 온 방식이다. 최대한 필요없는 것들을 쳐내고 독자들에게 전달하려 했다. 독자들이 읽고 난 뒤 실제로 겪은 경험처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실제로 운이 좋았고 이를 이룰 수 있었다. 

 


 

글쓰기를 다른 예술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다. 연필과 종이, 또는 컴퓨터 한 대만 있으면 된다. 붓도 악기도 필요하지 않다. 특별한 공간이 필요한 건 더더욱 아니다. 편한 공간이면 좋을 수 있겠으나 의자 하나와 탁자 하나만 있으면 된다. 아니면 누워서 써도 된다. 

 

대부분의 예술이 그렇다.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 대부분의 일들도 초급과 중급 그리고 고급으로 나뉜다. 글쓰기도 그렇다. 예술에 단계라는 것이 있는지 알 수는 없으나, 통상적으로 어떤 작품이던 예술로 인정받기는 쉽지 않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정확하게 글로 묘사하기란 절대 쉽지 않다. 단순 묘사도 쉽지 않지만 눈 앞 광경의 분위기와 느낌을 전달하기란 더 쉽지 않다. 단순 묘사로는 그림을 이길 수 없고, 정확한 묘사로는 사진을 글이 이길 수 없다. 하지만 글은 글만이 가진 매력이 있고 전달 할 수 있는 고유한 느낌이 있다. 

 

그렇기에 단어가 중요하다. 상황과 느낌을 정확하고 간결하게 묘사할 단어와 표현을 써야 한다. 단순한 상황 전달에서 머물러서는, 사진 한 장이 전달 할 수 있는 사실이 천 만배 더 정확하다. 

 

사진과 그림 또는 화면이 전달 할 수 없는 것 등이 존재하 듯 글로 전달 할 수 없는 것들도 존재할 것이다. 역으로 글로만 표현할 수 있고 전달 할 수 있는 무엇인가도 분명 존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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