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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Tech Review

아이폰6는 왜 한국에서 비싸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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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시장에서 생산자가 자신의 상품을 얼마에 팔던지 그건 각자의 몫이고 자유다. 소비자 자신이 사고 싶은 물건에 자신이 만족하는 금액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할 자유가 있다. 평범한 가스 라이터 하나를 천만원에 판다고 해도 그 누가 이 상인의 자유를 비난하겠는가. 천만원에 달하는 매우 평범한 가스 라이터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다고 한들 누구도 이 구매행위를 말릴 권리는 없다. 충고 정도야 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아이폰6가 한국에 상륙했다, 기존 아이폰 사용자는 물론이거니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 또한 신형 아이폰에 대한 궁금증은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한다.  언론과 광고를 통해 아이폰에 대한 소식을 사용자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전달받게 되는 것이 이유 중 하나겠다. 스마트폰을 교체하려고 마음 먹었던 사람들은 아이폰6를 기다려 왔을지 모른다. 이전 모델들에 적용됐던 소형 화면을 버리고 확장된 크기로 돌아온 것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데 한 몫 했을지 모른다. 기계에 대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취미가 없다고 할 지라도, 아이폰이라는 상품이 가지는 의미는 독특한, 최고의 스마트폰,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애플이 누리고 있는 수식어들은 이미 과거형이다 라는 주장과 그렇지 않다는 주장이 엇갈리고는 있다.- 여하튼, 전세계 사람들은 아이폰을 자신의 손에 넣고 있다. 미국에서도, 일본에서도, 중국에서도, 전세계 사람들이 아이폰을 사고 있다. 이제는 한국의 차례다. 


얼마전 해외에서 직구하는 총구매액이 작년의 두배가 되었다는 뉴스가 터져 나왔다. 통관을 거치고, 세금을 내도 국내 전자제품의 가격보다 저렴하게 구매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 직구 또한 법적으로 막으려 한다는 소식이 들려 오고는 있지만, 아직 정확히 결정이 난 것은 없는 듯 하다. 


그리고 그 이전에는 대학생들이 질소과자를 타고 한강을 건넜다. 과자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솟은 반면 과자의 내용물은 볼품이 없다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양이 줄어 있었다. 과자 대신 빈 공간을 채워준 질소가 한강을 건너고자 했던 대학생들을 성공의 길로 이끌어 주었다. 


자동차는 어떤가, 더 비싼 강판과 안전장치가 사용됀 자동차들은 해외에서 싼 가격에 팔리고, 그 보다 못 한 재료를 사용한 국산 자동차는 더 비싸게 팔린다는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스마트폰 갤럭시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구매하는게 더 저렴하여, 사람들이 일본에서 갤럭시를 구매한다는 뉴스 또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제품이 해외로 팔려나가면 국내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체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상식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국내산이 수입품만큼 비싸다. 반면 외국에서는 수입품이 그 시장의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거나 심지어는 더 저렴하다. 아이폰의 가격이 최소 90만원부터 최대 120만원까지 책정이 되었다고 한다. 국내의 이야기다. 미국의 경우는 2년 약정시 최저 199달러부터 시작을 한다. 최고가의 제품이 499불이다. 환률을 생각해 더하기 빼기를 해 봐도 최대 3-4만원 차이다. 여기에 관세를 최대 20% 더한다고 하더라도, -FTA를 미국과 맺은 이유가 분명 있을 것이다.- 2만원에서 10만원이다. 이것도 소비자가에 붙인 관세이다.  대체 어떤 마법을 부려야 우리나라에서는 최저가의 차이가 4배 이상의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이며, 최고가의 차이는 2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일까. 무역을 전문으로 하는 사람도 아니고, 통신시장이나, 전자제품물류에 관한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국민 평균소득이 두 배에 달하는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 보다 더 싼 가격에 아이폰을 구매하고, 평균소득이 두 배나 밑인 우리나라에서는 스마트폰을 2배에서 최고 4배의 가격을 주고 구매를 해야 되는 것일까. 어떻게 해야 대체 이런 일이 벌어 질 수 있는지 감이 안잡힐 뿐이다. 





국내 통신사 3사를 둘러 본 결과, 지원금을 주고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두 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가격을 주고 구매를 해야 되는 실정이다. 그리고 할인을 더 받기 위해선 비싼 요금제는 당연하다.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경품이나 상품을 주며 소비자들에게 자신의 통신사에서 아이폰6를 구매하라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눈가리고 아웅도 이렇게 처절하게 할 수가 있구나 싶다. 누구나 아는 사실, 세상에 공짜는 없고, 그 이벤트를 실행하기 위한 모든 돈이 상품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말이다. 


대체 왜 한국시장에서는 같은 제품이 2배에서 4배의 가격에 팔리고, 질소가 든 과자를 비싼 돈 주고 사먹어야 하며, 덜 안전한 자동차를 타야 되는 것일까. 대체 누가 한국의 시장을 이렇게까지 이끌어 왔단 말인가.  비싼 가격에 팔아도 흐믓한 마음으로 물건을 구매해주는 한국 사람들의 넘치는 정 때문인가, 아니면 보호무역을 통해 국가(대기업)를 신장시켜 온 버릇을 버리지 못 하는 나라의 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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