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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logy/Tech Review

드론 날려 보셨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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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서 드론 날리기 대회를 한다는 말만큼 세상이 빠르게 변함을 알려주는 소식이 있을까 싶다. 불과 10년 20년 전만 해도 뭔가를 날리는 대회가 열린다면 연이나 종이 글라이더가 당연하게 여겨지던 세상이었다. 전쟁에서 무인비행기가 적진을 타격한다는 소식을 들릴 때만 해도 그 누가 드론을 초등학생들이 날리며 대회를 할 줄 생각했겠는가. 전쟁무기로 개발 되었던 대다수의 발명품들이 일반인들의 생활로 녹아들었다는 점에서 그리 놀라운 사실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드론이 하나의 장난감이 초등학생의 조종하에 하늘을 날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놀랍다는 생각을 감출 수 없게 만든다. 


드론이 실용화되고 실생화 되게 된 시발점을 정확히 집어 낼 수는 없지만,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가 드론을 통해 배달을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가 아닐까 한다. 그의 단순한 발표는 단순하지 않은 변혁을 몰고 왔다. 그의 발표가 있은 뒤 얼마되지 않아 사람들의 예상보다 빠르게 사람들의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저가의 드론부터 고가의 드론까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드론을 날리고 싶어하고 실제로도 날리고 있는 시대가 온 것이다. 드론 시장은 21세기 상품 중 하나로 성장하고 있고 그 성장세도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특히 쿼드콥터 형태의 드론은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져 있고 시중에도 많은 제품들이 팔리고 있다. 게다가 쿼드콥터를 만드는 방법도 이미 인터넷에서 쉽게 얻어 낼 수 있다. 말 그대로 마음만 먹는다면 쿼드콥터부터 실제 드론까지도 누구나 취미로 제작 할 수 있는 요건이 갖춰지고 있다. 플라스틱으로 이루어진 모형이나 종이와 나무로 만든 글라이더를 만들어 날리는 시대는 이미 구석기 시대에 필적할 정도가 되었다 해도 무방할 정도다. 초등학생들이 자신이 만든 쿼드콥터 드론을 하늘에 띄울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집에서 제작 할 수 있는 드론상품을 시장에서 접하는 것도 시간 문제가 될 듯 하다. 드론을 개발하고 사용자 편의에 맞추어 개발하는 회사들이 점점 늘어나게 된다면 가격하향은 자연스레 이루어 질 것이다. 더욱 단순하면서도 안전한 성능을 보장하는 드론들이 푸른하늘을 날아다니고 나무에 걸린 드론을 보며 발을 동동 구르는 아이들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날이 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드론이 가져올 효과 중에 긍정적인 효과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얼마 전 일본에서는 한 남성이 방사능 물질을 드론을 통해 아베총리 관저로 날린 적이 있다. 한국에서 크게 보도 되었던 부분으로 정치적인 개념을 넘어 드론이 살상 또는 인명상해용으로도 사용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만큼 법 또한 빠르게 쫓아 갈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여전히 드론에 대한 많은 법적인 부분은 미흡한 상태다. 카메라를 장착한 소형드론이 더 이상 영화 속의 일이 아니게 될 수도 있다. 모기만한 드론이 누군가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도구가 될 수도 있는 일이 현실이 안 될 거라는 보장은 없다. 누구나 손쉽게 만들 수 있는 형태로 드론이 발전한다면 이에 대한 적절한 규제가 이뤄지기도 힘들어 질 수도 있다. 





드론을 개인적으로 만들거나 사용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경제적인 효과가 줄 파급효과만을 보더라도 막을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이미 시장은 활발해 지고 있고 소비자들은 드론을 소유하기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드론이 악용화 될 수 있다는 단순한 논리로 상용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은 아마 힘을 얻지 못 할 것이다.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대를 알리고 있고, 그 시류에 한국도 함께 흘러가고 있다. 드론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막을 수 없다면 이를 개발하고 발전시킬 시장과 자원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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