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여성의 평등이 당연해지고 더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하는 세상에서, 연애를 할 때는 여전히 남자가 주도적인 입장이 되어야만 할 때가 있다. 과거에는 수동적인(또는 수동적일 수 밖에 없었던)여성의 성향 덕분에 모든 결정권은 남자가 쥐고 있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기도 했었다, 거기에 의사결정을 스스로 척척 잘 해주는 남자가 남자다운 남자로서 받아 들여지기도 했다. 이러한 특성은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사실 어느 사회를 가도 아직은 남자가 주도적인 입장을 취하고 그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옳바르다고 여겨지는 현실이기도 하다. 아직 연애에 있어서 만큼은 남녀평등의 갈 길이 많이 남아 보이는 듯 하다. 남자다운 남자와 여자다운 여자의 연애가 아직도 세상의 상식으로 남아 있기 때문인 듯 하다.
아쉽다고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연애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을 넘어 연애포기가 자연스러워 지는 세상에서 아직도 주도권은 남자의 어깨 위에 놓여있다. 남자가 먼저 전화번호를 물어야 되고, 남자가 함께 방문할 곳과 식사 등등 연애를 하기 위한 기본조건들을 스스로 결정해 여성과 상의를 해야 한다. 대화를 재밌게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아마도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이 느끼고 있을 수 있다. 여자를 어떻게해야 재밌게 해줄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는 남자는 많아도, 연애를 하고 싶은 남자를 어떻게 해야 웃기고 재밌게 해줄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는 여성은 드문 것을 보라. 물론, 동물의 세계에서도 구애를 하는 쪽은 수컷의 몫으로 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암컷은 수컷의 구애를 받아 주거나 거절 하거나 하는 위치에 있는게 대부분이다. 이런 시점에서 보자면, 남자들의 구애행위가 여성들의 구애행위보다 더욱 당연하게 생각되도 이상할 게 없는 노릇일 수 있겠다. 사람도 동물이라는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러니, 여성과의 대화, 연애에 있어 주도를 하는 위치에 있는 남자들은 너무 마음 고생을 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겠다. 어차피 사람이라는 동물도 동물세계의 그 어떤 법칙을 벗어나지 못하니, 그저 받아들이는 수 밖에 없다. 남자로 태어난 순순히 자신의 운명을 받아 들이고 남자로서 구애를 하는 역할에 충실하면 될 듯 하다.
만약 여성과의 연애는 고사하고 대화부터 힘든 남성들이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다. 여자도 사람이라는 것이다.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던 시기가 있었다. 인간의 역사를 돌아 보았을 때 그리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었지만 다른 책들에 비해 체계적이고 사회적인 시각으로 여성과 남성을 바라 보았다는 부분이 색달랐었다. 이전의 생각과 이론들과는 다른 시점에서 남녀의 관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놓은 듯 했다. 이 책을 굳이 읽을 필요도 없이,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고 생각을 전제로 서로를 바라본다. 다르다, 다를 수 밖에 없다. 우선 생물학적으로 다르다. 그리고 받는 교육이 다르다. 집안과 학교에서 남녀아이를 대하는 법이 다르고 분별이 가는 교육법을 가지고 접근한다. 남녀가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기란 누워서 떡 먹기 보다 싶다. 분명 다름에도 간과하면 안 될 부분이 있다. 남자고 여자고 누워서 떡 먹는 건 쉽게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기에 서로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지 않는가. 서로 다른 종의 동물이었다면 서로를 연애상대로 고려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남자도 여자도 사람이다. 통상적인 이야기로 대화를 할 수 있다. 거기에 재미만 조금 가미되면 더 할 나위가 없을 뿐이다. 정치 이야기 보다는 연예인 이야기가 더 부담스럽지 않다. 사회적 문제보다는 직장상사의 이야기나 학교 교수님의 이야기에 더 활발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남자도 여자도 별 반 다를 바가 없다. 물론, 상황과 때를 달리하며 진지하고 진중한 대화를 나눌 수도 있지만, 하루를 시작하자마자 정치이야기나 사회적 문제로 대화를 시작할 수는 없지 않은가. 적절한 상황과 시기에 맞는 주제만 잘 선택하면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큰 문제가 없을 수 있다. 여자와 이야기를 하는 것에 있어 큰 의미를 부여 하지 말자. 여자도 사람이며, 상식을 갖춘 사회적 동물이다. 굳이 여성들의 주제에 맞추어 준다고 화장품이나, 손톱미술에 대해 공부 할 필요가 없다. 그저 동성친구,지인들과 하는 대화를 하면 된다. 평범함을 유지하되 가벼운 재미만 첨가해 주면 된다. 당연히 여기서 재미라 함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치가 될 수 있겠다. 모르면 찾아보고 공부하고 노력해 보면 된다.
겁을 내면 안 된다. 여자는 남자를 보고 짖거나 물지 않는다. 확률적으로도 여자가 남자에 비해 이성의 폭력에 노출 될 확률이 높다. 겁을 내려면 여자 쪽에서 겁을 내야 되는게 더 타당해 보인다. 말을 걸고, 식사초대나 차를 권하는 것에 있어 겁을 내지 말자. 만나자는 말에 겁을 먹어야 하는 쪽은 여성이다. 아직은 잘 모르는 남성을 만나는 건 여성에게는 위험을 건 도박이 될 수 있다. 육체적으로 남성이 더 강할 확률이 높다 만약 남자에게 정신병이 있어 갑작스러운 폭력을 행사한다면 여성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상황이기에 남자는 여성에게 최대한 안전이 보장이 된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그럼에도 남자가 먼저 겁을 먹고 있다면 어느 여성이 그 남성이 안전한 만남을 제공하고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겠는가. 남자가 겁을 먹는 이유는 대부분이 하나다. 잘 못 된 것이 아니다, 거절을 받음에 있어 그 누가 마음이 편하고 기분이 좋겠는가. 제안이 두려워 지는 이유는 거절과 승낙이 가지는 확률이 반반이기에 그렇다. 남자도 이런 면에서는 도박을 거는 입장이다. 정신적 상처를 감내하고 자존심의 상처를 받을 준비를 하고 만남을 제안해야 한다. 어깨에 부담감을 안고 제안하는 입장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위에서도 이미 말했지만, 어쩌겠는가 구애는 남자가 해야 할 행동이라고 여겨지는 세상이다. 감내해야 한다. 거절을 받을 수 있다. 잘 생긴 연애인들도 연애를 하다 헤어진다,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도 거절을 당하기도 할 것이다. 외모적으로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도, 막대한 부를 가지고 있는 남자나 여자도 거절을 받을 수 있다. 거절은 꽤나 많은 사람들이 당하고 있다.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지 말자. 거절을 하는 존재가 더 높은 위치에 있다거나 거절을 받는 위치가 더 낮은 위치라고 여기지 말자. 거절받을 수 있음에도 먼저 제안하고 묻는 쪽의 용기가 더 높은 가치를 지님을 잊지 말자. 차 한잔 하자거나 점심을 먹자고 먼저 묻는 일은 절대 잘 못 되지도 않았으며 불법도 아니다. 이 번에 거절을 받았다고 해서 다음 번 에도 거절을 받을 것이라는 상상도 하지 말자. 만약 거절을 받았다면 본인과는 안 맞는 사람이라고 여기면 그만 일 뿐이다. 아직 연애도 시작하지 않았고 잘 알지도 못 하는 사람에게 받은 거절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 이혼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한 번 만나보자는 말 한마디에 대한 거절에 세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는 착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잘 되었을 경우에도 잘 못 되었을 경우에도 모두 경험으로 남는다. 연애를 포기하거나, 무성애자가 아니라면 이런 경험은 고스란히 자신의 몸과 머리에 남게 된다. 남자도 여자도 매일 같이 자신에게 마음에 드는 이성들을 거리에서 지나칠 수 있다. 하루에도 수 없이 많은 이성들과 함께 거리를 함께 거닐고, 사무실에서 일을 하며, 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언제 어디서 또 새로운 인연이 등장 할 지 모른다. 그럴 때 마다 경험 부족을 핑계로 겁을 내거나, 회피하거나,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경험만큼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은 없다. 연애도 똑같다. 조선시대나 인도사회처럼 부모님이 정해주는 결혼 생활을 해야 되는 세상이 아니다. 연애는 직접 해야 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다양한 매체를 보고 배운 연애를 직접 해 보지 않는다면 평생을 제자리에 서 있을 수 밖에 없다. 축구를 배우기 위해선 거리나 운동장으로 나가야 되고, 공을 차 봐야 한다. 공을 차 보고 공을 가지고 뛰어보고 골대를 향해 공을 질러 봐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공을 주는 법도 연습해야 한다. 그저 축구경기를 매일 같이 본다고 해서 축구 실력이 느는 건 아니다. 수비수를 제치고 동료에게 공을 주려면 연습해야 한다. 골대 앞에서 득점을 하기 위해선 침착해야 한다. 연습과 실전경험만이 침착함을 안겨 줄 수 있다. 타고난 침착함이 있다고 할 지라도 첫시합은 언제나 긴장되기 마련이다. 연습과 실전경험을 많이 한 선수 일 수록 좋은 선수가 될 확률이 높다. 어떤 현역축구선수가 태어나기를 호나우도로 태어나지 않았다고 해서, 아무리 연습을 해도 호나우도 처럼 될 수 없다고 축구를 포기한다고 하면 어떤 이야기를 해 줄 수 있을까?(우리에겐 박지성이 있다?) 타고난 재능이 중요하기는 하다. 하지만 연습이 없고 경험이 없다면 재능은 아무 빛도 발하지 않는다. 연애도 똑같다. 경험하면 경험 할 수록 침착함이 생기고 자신만의 방법이 생긴다. 모두 호나우도 같이 축구를 할 필요가 없듯, 연애도 똑같다. 남들이 하는 같은 연애를 하며 자신의 방법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어떤 것이든 잘 되면 자신감을 얻을 것이고 실패하면 어떤 습관을 고칠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음을 편히 먹는 일이 최우선이다. 연애는 중요하다, 특히 포기하지 않고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말이다. 할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그저 이 세상 모든 의미를 연애에만 부여할 필요는 없을 뿐이다.(사랑과 연애가 동시에 시작되는 건 아니다)
이야기를 정리하자면, 연애가 시작 될지말지의 상황이라면 너무 겁먹을 필요도 없고,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도 없다는 것이다. 최대한 어깨에 힘을 빼고 본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평범한 대화, 평범한 식사 속에 연대를 쌓아간다 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걱정하지 말자. 5월이 당신과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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