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클럽에 못 가게 하는 이유

 한번 남자친구와 상황을 바꿔 생각을 해보는건 어떨까 합니다.

 남자친구가 10시에는 신촌에서 친구들과 술 마시다가 갑자기 분위기 때문에 홍대 클럽에 남자친구들과 함께 가게 되었다고 한다면 어떻게 반응 하시겠습니까? 클럽에 가면 늘씬하고 아름다운 처자들이 약간 취하신 상태로 춤을 추고 있을 텐데 새벽 12시부터 2시까지 남자친구가 그 안에서 술이 취한 상태로 춤을 추고 있다는 상상을 한번 해 보시기 바랍니다. 두 가지만 상상하면 됩니다. 취기가 거하게 올라 기분좋게 춤을 추는 남자친구 그 주변에 거하게 취해 춤을 추는 늘씬한 댄싱 처자들..난 그래도 내 남자친구 믿는다! 별 일 절대 없을 것다 하시면 역지사지 부분은 패스~!

늦게 귀가하는 남자친구 

불타는 금요일 분위기가 살았다면 1-2시간만 놀고 갈게 하던 남자친구가 새벽 4시가 되도록 집에 들어 간다는 말이 없습니다. 새벽 세시에 전화 했을 때도 전화기 너머 들려 오던 "쿵짝 쿵짝" 소리가 새벽 4시에도 고대로 "쿵짝 쿵짝" 하고 들려 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라는 상상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거기에 플러스 누구랑 있어? 라는 질문에 "으으응?" 하며 말을 얼버 부리는 남친. 다 큰 성인이고 불금인데 몇 시에 들어가던 알아서 하는 거지 그래도 나는 내 남자친구 믿어~! 하시면 이 또한 패스!

이래 놓고 또 클럽 행 

클럽에 재미를 느꼈다던지 아니면 원래 좋아하던 클럽을 여자친구가 생겨서 자제를 하고 있었던지 어떤 경우던 다시 클럽을 주구장창 다니는 남자친구를 어떻게 보시겠습니까? 주말 저녁 여친님과 약속이 없다면 무조건 클럽으로 향하는 남자친구. 매번 새벽 네시까지 신발 깔창이 나갈 때 까지 춤을 추고 귀가하는 남자친구가 역시 믿음이 가고 이해가 가신다면 이것 또한 패스~!

클럽이 나빠서 가지 말라는 건 아닌듯

클럽 좋습니다. 적당히 술도 마시고 음악도 즐기고 춤도 추며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딱이죠. 매우 건전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곳 중에 하나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을 합니다. 싱글도 커플도 성인이라면 원하면 가서 자유롭게 술마시고 춤추고 그럴 수 있지요. 하지만 클럽에 굳이 술만 먹고 춤만 추러 오시는 분들이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혹시나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추근덕 거리는 남자가 있을 수도 있고 갖은 말빨과 수단으로 과하게 술을 먹이고 원나잇을 노리는 남자들이 있을 수도 있고 잘생김을 넘어 자체 발광하는 남자에 내 여친이 홀딱 넘어 갈 수도 있을 수도 있고. 한 마디로 걱정이 되는 겁니다. 여자친구가 어두운 곳에서 얼큰하게 취하신 남자들 주변에서 섹시한 춤을 추고 있다는 상상을 하는 남자친구는 질투가 나는 것이며 안도를 하지 못 할 확률이 큽니다. 게다가 클럽이 저녁 6시에가서 밤 10시에 나오는 곳은 아니지 않습니까. 새벽 1-2시 늦게는 밤을 새면서 까지 노는 클럽도 있는데 그 시간까지 여자친구가 밖에서 술먹고 춤추며 스트레스를 푼다고 했을 때 남자친구가 이해를 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마디로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 날지 모른다는 부담감에 클럽을 안 갔으면 하는 바람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클럽에서 불금을 보내시며 즐거운 주말을 시작하시는 것 좋습니다만 남자친구 분께서 클럽에 가는 걸 너무 걱정하고 싫어하시면 남자친구 분을 모시고 가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아니면 50분에 한 번씩 통화를 해서 별 일 없다고 안심을 시켜주는 방법도 권해 드립니다. 불타는 금요일 클럽 못 가게 하는 남자친구분과 싸우시지 마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불금은 다음 주에도 또 오니까요! 그리고 이도 저도 아닌 것 같으시면 남자친구와 "클럽 못 가게 하는 것 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100분 토론 한 번 하시는 것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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