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ve and Dating/연애에 관한 고찰

만나자는 건 고사하고 잠수타는 썸남썸녀

반응형


썸이란 단어는 영어의 is there something between them/you and her/him? 의역하자면 너랑 그 사람 사이에 뭔가 있지? 정도 된다. 한 마디로 둘이 뭔가 교감이 있느냐, 호감을 나누고 있느냐, 아니면 뭔가 잘 되고 있는거냐 정도 된다. 사귀는 사이는 아니지만 뭔가 남자와 여자로서 둘 사이에 뭔가가 있다는 뜻이다. 썸타다. 이 단어가 수입이 되고 우리나라 말과 혼합되어 사용되고 있는 단어가 썸타다다. 썸을 타고 있는 여자와 남자는 서로를 탐색하고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되겠다. 서로 연인이 될 수 있는지, 연인이 될 확률이 있는지, 연인이 되어서 행복 할 수 있을지 등등을 탐색하는 단계가 썸을 타는 단계인거다. 



서로를 탐색하는 상황에서 연락은 하지만 만나자는 말을 안하거나, 연락의 빈도도 정말 대중없이 오거나, 아니면 아예 잠수를 타고 연락을 무시하는 상황이라면 그 썸은 끝났다고 보면 된다. 그냥 미련 버리고 다른 여자,남자 찾아 떠나도록 하자. 사귀는 사이에서는, 연락을 무시하거나, 말 없이 잠수를 타거나, 연락의 빈도가 줄거나, 만나자는 말을 안하면 싸움을 넘어 이별을 하게 되는 사유가 된다. 당연히 연락을 무시받거나, 만나자는 말을 하지 않는 남친과 여친에게 화낼 권리도 있다. 하지만 썸을 타는 사이에서는 그런거 없다. 그냥 무시당해도 왜 무시하냐고 화를 내봐야 돌아오는건 아무 것도 없다. 잘 못 하면 눈치없고 찌질하고 성격 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 수 있다. 



물론 상대방이 바빴을 수도 있고 스마트폰을 분실 했을 수도 있으며 가정에 대소사가 생겨 연락이 잠시 끊길 수도 있다. 회사 일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만날 시간을 못 낼 수도 있다. 얼마나? 길어봐야 2주 정도다. 만약 그 사람이 당신을 마음에 들어하고 당신과 같이 둘 사이가 때어 놓고는 살 수 없는 인연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잠수타는 일도 없을 것이고, 연락을 무시하는 일도 없을것이며 바람과 함께 사라질 일도 없다.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 그런 짓을 할 사람이 누가있겠는가? 정말 특이한 취향을 가지고 있어서 좋아하는 사람이 열받으면 뭔가 짜릿함을 느끼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다. -혹시 진짜 그런 사람이라면 만남을 재고하길 바란다.- 



다시 말하면 미련을 버리자는 것이다. 사람이 사회생활 하면서 모든 사람에게 이별을 통보하고 헤어질 수는 없는 법이다. '안녕 이제 나 당신과 연락을 하지 않겠서요.' 라고 속 시원히 말해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말 하지 않아도 알아줘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오늘 아침에 "잘 잤어요?" 라고 보낸 카톡의 1이 사라지질 않는가? 1이 사라지지 않았음에도 "오늘 하루 잘 보냈어요?" 라는 카톡을 또 보냈는가? 그럼에도 그 두 줄의 카톡의 1이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지 않다면 당신은 썸남,썸녀로서가 아닌 모르는 사람 취급을 받고 있는거다. 그래도 인정이 안되고 다른 사유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둘의 썸타는 관계를 깨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면 연락 없는 그 사람에게 다시 카톡을 보내보자. "무슨 일 있어요?" 그렇게 보냈음에도 1이 사라지지 않으면 그 사람 무슨 일이 분명 있는거다. 원하지 않는 연락이 당신한테 계속해서 오는 일 말이다. 


모든 사람이 진심을 이야기하고 솔직함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미안한데, 우리 그냥 연락하지 말아요." 라고 한 마디만 해줘도 모든 궁금증이 풀리고 십년 묵은 체기가 내려갈텐데 말이다. 뭔가 말도 없이 잠수타서 연락이 끊기는 것 만큼 찝찝한 것도 없다. 하지만 어쩌랴 그 사람 성격이 그렇게 쿨하지 못 한 것을. 그렇지 못 하다면 쿨하게 이쪽에서 연락을 같이 끊어주자. 사람은 다 똑같다. 원하지 않는 연락에는 답을 안하게 되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은 피하게 된다. 반면,매우 당연하게도, 원하는 연락에는 상황이 허락하는 안에서는 최대한 연락도 하고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라도 만나려고도 한다. 아직 연애도 시작하지 않은 단계에서 당신에게 정말 이해 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을 무시하고 잠수를 타는 사람이라면 그냥 스쳐지나가는 인연이라 생각하자. 


Adios 라는 말을 남기고 카톡방에서 조용히 나오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