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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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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광석의 유명한 노래 중에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이라는 노래가 있다. 듣는 사람에 따라 부르는 사람에 따라 의미도 받아들이는 느낌도 달라지겠지만 사랑의 아픔에서 벗어나오고 있지 못 하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다. 사랑, 그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사람도 있지만 그 단어가 주는 상처에 가슴이 저려오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사랑이라는 단어 안에서 누군가를 사랑했지만 누군가는 행복을 말하며 해피엔딩을 맞이하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불행으로 사랑을 마무리했어야만 하는 처지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가 언제나 행복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닌가 보다. 




사랑을 시작하는데 이유가 없지만 사랑이 끝이 날 때는 이유가 많아진다. 사람이 사랑을 사랑하는데 과학적으로,심리학적으로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지만 그 어떤 가설도 딱 집어서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 했다. 하지만 헤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사랑이 시작되는 이유보다 상대적으로 더욱 자세한 설명들이 존재한다. 헤어져야 한다는 마음을 먹었을 때 헤어짐을 고하는 쪽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이별을 고한다. 하지만 이별을 통보 받은 쪽은 여전히 사랑하는 마음이 가슴 속에 남아있기에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 하고 힘들어 하는 경우가 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공허하게 울려 퍼지는 메아리 보다 더욱 허무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저 돌아오지 않을 사랑을 계속해서 보내고 있는 자신의 마음이 이해가 되지 않아 힘들어 하기도 한다. 사랑을 끝낼 이유를 머리로는 이해해도 가슴으로 실행하지 못 한다면 언제나 아픈 쪽은 사랑을 끝내지 못 하는 쪽이다. 이런 상태를 겪고 있는 사람들은 옆에서 아무리 누가 사랑을 끝내고 자신의 갈 길을 가라고 해도 머릿속에서만 맴 돌고 가슴으로는 받아들이지 못 한다. 

 

 



이별을 통보받고 쓰린 가슴을 안고 있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된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 그 사람이 나를 못 잊어줬으면 하는 희망 등이 첫 번째다. 이별을 인정하지 못 하고 두 사람 사이의 기우로만 여기고 다시 예전으로 돌아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소망을 갖는 것이다. 하지만 이 소망과 희망이 사막의 신기루와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절망하게 되면 이별을 통보한 그 사람을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게 된다. 둘 만의 사랑을 배신하고 그렇게 사랑을 쏟아 부었던 내 자신에게 사랑으로 보답하는 것이 아닌 상처로 보답하는 사람에 대한 증오. 내가 준 사랑이 사랑이 아닌 상처로 돌아올 때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공허함,배신감등의 스트레스는 말로 이룰 수 없이 심할 때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이 이별 후에 겪는 정상적인 경험들이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사랑이 끝나게 된 이유에 대해서, 과연 자신이 옳바른 사랑을 했는지에 대해서, 사랑과 집착이라는 경계에서 갈팡질팡 하고 있었는지 아닌지를. 




예를들어, 남자친구가 술만 먹으면 폭력을 휘두르는 커플이 있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술에서 깨고 술만 마시지 않으면 그렇게 자상하고 잘 해 줄 수가 없다. 세상이 두 쪽이 나도 여자만 바라봐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남자다. 그렇게 멀쩡하고 자상한 사람이 술만 마시면 자신의 여자친구를 때리고 욕을 하며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상처를 준다. 그리고 다시 술이 깨면 여자에게 빌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는 남자를 보며 다시 한 번 속아보자, 그래 앞으로는 내가 더 잘해서 이 남자가 변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라는 마음으로 남자를 만난다. 이런 커플을 옆에서 보는 사람은 당연히 여자가 이해가 되지 않을 것이다. 대체 그 남자가 어디가 좋아서 저런 굴욕을 당하며 그 남자를 사랑하고 그 남자의 사랑에 목말라 하는지. 



그렇게 볼 수 있다. 여자가 진정 사랑한다면 여자가 남자의 모든 것을 참아주고 남자를 이해해 주고 바뀔 때 까지 참아 주는 것이 옳은 것일 수도 있다고.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자. 사랑은 두 사람이 하고 있다. 여자만 남자를 사랑하는게 아니다. 남자도 여자를 사랑한다면 스스로 여자를 위해 두 사람을 위해 술을 끊고 여자에게 폭력을 멈춰야만 한다. 이게 서로 사랑하는 애인관계다. 한 쪽만 사랑을 주고 인내를 강요 받는다면 이는 정상적인 사랑의 관계가 아니다. 연인관계는 두 사람이 서로를 사랑하고 배려하고 인내하는 관계여야 한다. 한 쪽만이 사랑이라는 감정이 동반하는 책임감을 지고 두 사람의 관계를 이끌어 가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여자가 이해가 될 수도 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술주정 부리고 폭력을 휘두르는 남자를 떠나지 못 하고 남자의 곁에 머무르며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여자 뿐만이 아닌 두 사람을 위해서도 좋은게 아니다. 남자는 자신의 곁을 떠나지 못 하는 여자를 보며 자신을 고칠 생각을 안 할 수있다. 여자는 그런 남자의 생각도 모르고 계속해서 상처만 받을 수 있다. 누가 봐도 정상적이지도 않고 옳바른 연인 관계로 보이지도 않는다. 여자가 남자를 변화시켜야 할 의무도 없을 뿐더러 여자가 남자의 모든 행동을 받아줘야 할 의무도 없다. 여자는 자신을 위해서 말로만 자신을 사랑해 주는 남자를 떠나야 한다. 사랑이 사랑으로 돌아오지 않을 때 두 사람의 관계는 정상적인 연인관계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변화는 스스로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 타인,애인,가족은 그저 변화의 계기나 도움이 될 수 있을 뿐이지 실제로 누군가를 변화하게 할 수 는 없다. 여자가 오래 참으면 참을 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변질되고 더 이상 사랑이 아닌 관계가 된다. 이는 사랑을 매개로 한 종속 관계일 뿐이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면 참어," "이만 큼 해줘" 라는 건 사랑하는 사람들의 관계가 아닌 사랑을 인질로 삼아 한 쪽이 다른 한 쪽을 학대 하는 것일 뿐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사랑은 상식적인 선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의 관계가 일을 하는 사람들 처럼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아오는 관계가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내가 보낸 사랑이 사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보낸 사랑이, 고통을 인내하고, 감내하고, 참아야 하는 책임과 의무로 돌아 온다면 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옳바른 사랑이 아니다. 내가 준만큼 돌려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랑이 사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이야기다. 내가 준 만큼의 사랑이 같은 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아까워해야 한다는 뜻도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양 쪽 서로가 아닌 한 쪽만이 배려하고 인내해주고 이해해주는 관계라면 이는 잘 못 된 사랑으로 인지해야 된다는 것이다. 




 K씨의 경우도 그렇다. K씨가 온전히 완벽하게 상대방을 이해해주고 모든 걸 맞춰주고 잘 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K씨는 K씨가 처한 상황을 이해받지도 못 했을 뿐더러 K씨가 아파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전 여자친구는 더 많은 사랑만을 요구 했다. 물론 전 여자친구도 자신이 가진 능력안에서 처한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K씨 쪽의 말만 들었지만- K씨의 상황이 술 주정 부리는 남자친구를 보며 그래도 맨 정신에는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 때문에 남자친구를 떠나지 못 하고 있는 상황 같아 보인다. 사실 더 상황이 더 나빠보이는데, 그런 술주정꾼 남자친구가 이별도 고하고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음에도 그런 남자친구를 잊지 못 하고 가슴까지 아파하며 방황하는게 K씨의 모습 같다. 그 아픈 가슴 옆에서 아무리 다독여주고 좋은 말로 잊으라고 해도 그 사람 쉽게 잊지 못 하는것 이해는 된다. 그렇지만, K씨 본인 스스로가 잘 생각 해 보자. 



왜 지금 내 마음이 아픈지, 왜 그 사람과의 이별이 상처로 다가오는지. 두 사람이 이별은 K씨가 처한 상황 때문에 집안의 반대 때문에 헤어진게 아니다. 이별 한 전 여자친구가 예전부터 K씨의 힘든 상황을 이해도 안 해 줬을 뿐더러 조롱까지 하기도 했고 그 이유 때문에 헤어질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K씨에게 직접적으로 이야기 했다. 만약 주변에 이런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그녀에게 잘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K씨는 무어라 말 해주겠는가? 그런 여자에게 차여 울고 있는 친구를 보면 어떻게 조언 해 주겠는가?  K씨라면 술주정꾼 남자친구한테 차이고 힘들어하는 여자를 본다면 어떻게 힘이 되어주고 싶은가? 어떤 말을 해 주고 싶은가? 어떤 말로도 K씨가 가진 증오 풀어 줄 수 없을 겉으며 K씨에게 증오를 없애도록 노력하세요 라는 겉치레의 말도 의미가 없을 것 같다. 다만 어떤 길이 자신에게 옳은 길인지, 어떤 마음가짐과 생각이 자신을 위해 옳은 길인지는 본인이 더욱 잘 알 것이라고 믿을 뿐이다.    




K씨의 상황을 알면서도 K씨에게 무리하게 기댔고 K씨에게 무리한 요구를 했던 사람이다. 그래도 그 사람 옆에 있어주고 사랑해 주려고 하고 부족하지만 물질과 시간을 써서 그녀의 마음을 만족 스럽게 해주려던게 K씨다. 그런 K씨를 사귈 때도 힘들게 하고 단칼에 밀어낸게 K씨의 전 여자친구다. 만약 K씨가 헤어진 이유가 둘이 함께 하고 싶었지만 집안의 반대 부모의 반대, 상황이 주는 어려움 때문에라면 해 줄 말이 없다. 하지만 K씨가 지금 아픈 이유는 K씨가 준 사랑이 배신으로 돌아왔다는 이유 때문이다. 자신을 그렇게 쉽게 잊는 전 여자친구, K씨가 최선을 다해 유지하려 했던 자신과 함께한 시간과 사랑을 아무렇지도 않게 치부해 버린 그 사람이 당연히 미울 수 밖에 없다. 미워하고 증오하는 건 지극히 정상이다, 그 여자친구에 대한 사랑을 쉽사리 못 지우겠는 것도 정상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미 답은 나와있다. K씨가 이미 말 했듯, K씨가 그 힘들어 하는 마음에 자신의 인생을 방황으로 내 몰고 있다는 것이다. 헤어진 뒤에 힘든 일은 누구나 겪는다. 



K씨가 겪는 힘든 감정이 상황이 어느 정도인지는 감을 잡을 수 없으나 그래도 해 주고 싶은 말은 시간이 약이고 언젠가는 이 순간을 좋지 않았던 시간으로만 기억하게 될 날이 올 것이다라는 믿음을 놓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물론 K씨 본인의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K씨를 떠나간 그 여자를 증오하며 화에 사로 잡혀 그 여자에게 집착하는 것도 K씨의 선택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나였다면 그런 여자 때문에 상처 받고 그런 여자를 미워하며 사는 일은 내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듯 싶다. 소중한게 무엇인지, 사람의 도리가 무엇인지, 사랑을 받는것과 주는 것을 모르는 사람 때문에 나를 미워하고, 누군가를 미워하는 감정으로 채우고 사는건 의미도 없어 보이고 얻는 것도 없어 보인다. 마음을 조절 할 수 있는 것도 K씨고 선택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도 K씨다. 옳바른 선택이 무엇인지 누구보다 K씨가 더 잘 알 것이라 믿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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