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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웹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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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임무 창문 밖으로 한강 줄지어 달리는 자동차들의 불빛이 늘어져 있었다. 한강 넘어 거대한 위용을 내뿜는 건물들도 불빛을 내며 서울의 밤을 밝히고 있었다. 나는 얼음으로 차갑게 식은 위스키를 한 모금 들이켰다. 그리고 시가를 한 모금 연이어 빨아들였다. 폐를 지나 돌아온 연기가 창에 부딪히며 퍼져나갔다. 탁상 위의 시계는 자정을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자정이다. 거진 반 병에 가까운 위스키를 이미 두 시간을 넘게 마시고 있었다. 위스키가 혈관을 타고 머리를 적시는게 느껴졌다. 국방부 사무실에서 돌아 온 뒤부터 계속해서 술을 마시고 있다. 이전 임무와는 크게 다를 게 없었다. 다만 이번 임무는 지구가 아니라는 점만이 달랐다. “화성…” 화성에 가게 될 것이라는 생각은 차마 하지 못 했다. 화성에서 임무를 수행할 ..
화성 테라포밍 인터뷰 “오늘은 화성이민청에서 근무 중이신 김충건 박사님을 모셨습니다. 박사님. 이렇게 나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닙니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새 여기 저기서 인터뷰 요청이 많이 들어오시죠?” “네. 그렇습니다. 이제 화성이민계획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렇죠. 이제 거의 100년즘 된 건가요? 화성이민계획이 시작된지?” “맞습니다. 정확히 말씀 드리면 약 87년이 흘렀습니다. 이제 마지막 단계의 핵심인 거주지역만 완공 되면 우리 국민들, 그러니까 민간인도 화성이민을 신청하실 수 있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제가 살아 있는 동안에 이 프로젝트가 성공할 줄은 몰랐습니다. 하하. 이제 성공을 목전에 두고 있는데요. 박사님께서는 어떤 기분이 드십니까?” “저도 이 프로젝..
여제 - 1 “아니 이 자식이?” 샤르나가 고리대금업자의 주먹을 막으며 외쳤다. 전광석화와 같이 샤르나는 몸을 돌려 주먹을 고리대금업자에게 날렸다. 정확하게 턱을 맞은 고리대금업자가 바닥에 누웠다. 뒤에 서 있던 쿠르타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내일까지다, 내일까지 지금까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네 목숨은 내가 걷어 간다.” “저 멍청한 놈부터 처리하시고 말씀하시지. 내일은 꼭 내가 돈을 만들어 놓겠어.” 샤르나가 비장한 말투로 말했다. 쿠르타의 부하들은 비실비실하지만 쿠르타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쿠르타의 다른 부하들이 쓰러진 남자 양 옆을 잡고 끌고 갔다. 쿠르타는 다시 한 번 말을 남겼다. “샤르나, 분명 말했다.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 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 하면 네 목숨은 내가 걷어 가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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