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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챙겨보아야 할 드라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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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다면 꼭 챙겨보아야 할 드라마들





그렇게 과식을 하고 침대에 눕는게 아니였다. 더부룩 한 속으로 깰 줄 알았다.

 

이틀전이 5.18이였다. 이곳 저곳에서 5.18에 대한 기사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5.18에 대해 명확히 아는 바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매우 중요한 역사의 한부분

이고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특히나 현대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적어도 역사 자체의 존재 여부는 알고 있어야지 않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26년 이라는 강풀의 만화를 읽고, 광주 출신이라는 학생이 자신은 5.18에 대해

듣고 자라났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은 5.18을 모르기에 그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는

한다는 말을 듣고는 '아..' 라는 단어가 저절로 머리속에 떠올랐다.

 

 

 

 

 초등학교 시절, 할머니가 살아 계시 던 시절에 TV로 매우 흥미롭게 본

드라마 였다. 당시 최재성씨가 극 중에서 연명하기 위해 뱀을 산 채로 먹는

장면이 꽤나 유명했던 드라마 였단. 2-3년 전 다시봐야 겠다 싶어 전편을

다운 받아 다시 보게되었다. 드라마 인지라 세명의 주인공들의 삶이 1930년대

후반부터 6.25 후 까지의 모든 것에 연결이 되어있다.

일본군에 징병 된 두 조선남자와 위안부로 끌려간 한 조선여인의 삶을 통해

1900년대 한국의 초 중반 역사를 보여 준다.

한국인, 북조선인 그리고 그 사이의 한 연인을 통한 시각으로 한국의

역사를 중립적으로 보여준다.

중학생 시절, 귀가시계라고 불릴만큼 아버지들에게 인기가 많았 던 드라마.

내가 알기로는 여명의 눈동자의 감독과 작가가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1960년대 부터 1990년대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로 아버지들의 젊은

시절을 조명한다. 연좌제로 인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 건달, 공부밖에 모르

던 청렴결백한 검사, 부자집 딸로 태어나 부조리한 아버지에게 반항하던

딸에서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는 여성.

여명의 눈동자 처럼 주인공들의 삶들이 당시 중요했던 역사의 부분 부분에

엮인다. 그들이 어떻게 기성세대가 되어가는지에 대해 보여준다.

 

 병장 시절, 혼자 외출나와 우연찮게 극장에서 보게 된 영화. 한국형

블록버스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한국 전쟁 영화의 한 획을 근 영화가

아닌가 싶다.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한국 전쟁에 참전하게 된 동생을

지키기 위해 동생과 함께 참전하게 된 형, 그 두 형제가 겪는 전쟁을

그린 영화. 전쟁 영화이기에 화려한 전쟁 영상들이 볼거리 들이지만

영화를 보고 난 뒤 생각이 든 것은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들이 공산당,북한,

빨갱이들이라고 하면 치를 떨만도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게 끔 하는

영화이다.

 남부군, 어린시절 나에게는 어려웠던 영화. 예전에는 유명배우들의 참가로 그리고

임창정씨가 단역으로 출연했던 영화라 하여 가끔 씩 TV에서 소개 되었던

것을 본 기억이 있다. 전쟁이 끝나갈 무렵 산으로 숨어 든 공산당들의 이야기.

북으로 돌아가던 공산군 잔병들이 휴전협정 후 북으로 돌아 갈 수도 남쪽에

남아 살아 갈 수도 없어 결국 국군과의 전투에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간다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남쪽과 북쪽의 이념 대결의 희생자들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삶을 선택 한 책임을 진 적군일 뿐인가.

 6.25 당시 춘천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과부인 여주인공은

U.N군 병사들에게 겁탈을 당하고 겁탈을 당했단 이유로 그나마 있던 일거리도

끊기고 마을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받는다. 자신의 마을 근처에 주둔하게 된

미군들 따라 텍사스 촌을 차린 양색시들과 함께 살 수 밖에 없던 여인.

양색시가 되었다고 하여 마을에선 그녀를 더욱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게되고

마을의 꼬마들은 그녀의 아들에게 양색시의 자식이라 놀린다. 양색시라 불리게

된 것은 전적으로 그녀들의 선택이였겠지만, 그들에게 과연 다른 선택권이

있었을까.

영화화 되기전부터 개봉 후에도 꽤나 논란이 되었던 영화라고 기억이 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사건을 다루고 있는 영화. 그 날 하루가 어떻게

진행이 되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양한 의견과 이견들이 있겠지만 ,

-영화의 사실성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겠지만- 내 기억에 가장 크게 남는

것들은 영화 속 술자리에서 세명이 나누는 대화들이였다. 이 영화를 통해

부마항쟁이라는 단어를 알게 되었고 당시 시절에는 동쪽 서쪽이 아닌

전 국민이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있었구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광주의 일은 알고 있었지만, 부산마산 일은 알고 있지 못했다. 이 영화

전까지는 나도 모를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내려가기 전까지는 남민전이나 학생이 주축이 된 데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서 보니까 그게 아닙니다.

160명을 연행했는데 16명이 학생이고 나머지는 다 일반 시민입니다. 그리고 데모 양상을 보니까 데모하는 사람들도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 주먹밥을 주고 또 사이다나 콜라를 갖다 주고 경찰에 밀리면

자기 집에 숨겨 주고 하는 것이 데모하는 사람과 시민들이 완전히 의기투합한 사태입니다.

주로 그 사람들의 구호를 보니까, 체제에 대한 반대, 조세에 대한 저항, 정부에 대한 불신 이런 것이 작용해서,

 경찰서 11개를 불질러 버리고, 경찰 차량을 10여 대 파괴하고 불지르고, 이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1]

–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현지를 시찰한 뒤 당시 상황에 대해 내린 결론 

출처:위키페디아 

 

 현대 역사의 부분 중에 가장 큰 아픔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광주에 제대로 가본적도  없고, 이 일과 관련하여는

내 인생과 주변은 아무 관계가 없지만, 그들의 희생에 감사 이상의 감사함을

느낀다.

 광주의 일이 어떻게 한 사람의 전체 인생에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영화

이다. 어디서부터 잘 못 되었을까.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의 선택이였기에 그 혼자 스스로가 책임을 지어야 하는 것 일까. 그에게

선택권은 있었을까. 그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었을까.

 지금도 파병 이야기가 나오면 조용 할 날이 없다. 그것이 전투병이라면 더욱

여론은 시끄럽다. 월남파병, 국가의 부국강병을 위한 선택이였기에 국가적인

관점으로는 당연한 선택이였을지 모른다.  개인의 선택이 그들의 인생에

영향을 끼쳤겠지만, 그들이 전쟁에 참여해야 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전쟁에서 돌아 온 그들에게 어떠한 위안과 위로가 도움이 되었을까. 국가를

위해서? 이념도 신념도 없던 전쟁에 물질을 얻기 위하여 참전했어야 하는

그들. 전쟁에서 살아 돌아 온 후 그들이 겪는 고통은 개인의 책임인 것인가

사회가 안아줘야 할 아픔인 것인가.

 위의 영화들과 비교한다면, 영화가 전달하고 싶은 메세지가 약한

것 같다. 서로 다른 이념속에서 선택을 했어야 하는 한 남자의 삶의

한 부분을 조명한다.

미스터리 휴먼 블록버스터가 무슨 의미 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외국인에게

한국 영화를 이야기 할 때 빼 놓지 않고 소개하는 영화이다. 이념을 떠나

자신들이 속한 곳을 떠나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이야기. 결국은 적이 될

수 밖에 없던 소시민들의 이야기. 자신들이 배워오던 가치관과는 다른

또는 그 이상의 가치관 속에서 친구가 되어가지만 결국엔 서로에게 총구를

겨눌 수 밖에 없던 군인들. 남한과 북한의 이야기를 이렇게 잘 풀어 낸

영화가 또 있을까 싶다.

 

재밌는 것은 신하균이 이병헌에게 하는 대사는, 쉬리 마지막 부분에 북한대표가

방송을 통해 하는 대사를 그대로 인용 되었다는 것이다. 이 영화 감독의 여러 다른

영화 속에서도 자신의 영화에서 이미 쓰여진 대사를 고대로 다른 영화에서

다시 쓰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결국은 해가 뜨는 것을 보는 구나. 창가에 푸른색이 맴도는 것을 보며 아 오늘

하루 매우 졸리게 보내겠구나 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역사에 대해 잘은 모르나,

이미 지나간 역사는 쓰여지는 사람에 따라 달라진 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쓰여지기에 따라 달라지는 역사이지만, 그 안의 사실, 골자들은 변하지

않는 진실들이라고 여긴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냐는 각자의 몫이겠지만.

적어도 자신이 살고 있는 나라의 역사는 어느정도 인지를 하고 있어야 된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객관적이고 더욱 사실에 근접한 역사를 알기 위해선

더 많이 읽고 공부하여야 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기에 이해하기 쉽고 접하기 쉬운

영화 또는 드라마를 통해 알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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