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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정치

광주민주운동의 서곡 부마민주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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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우리나라 정치판도가 영호남으로 갈리게 되었을까. 현재의 정치 판도를 보면 언제부터인지 지역주의에 심하게 물들다 못해 서로를 못 잡아 먹어 안 달인 것 마냥 영남과 호남이 이를 갈 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남에 살며 한나라당을 지지하면 수수꼴통이요 호남에 살며 민주당을 지지하면 좌파 빨갱이라는 말이 생겨나기 시작했을까. 
 









김재규는 ‘내가 (거사를) 안 하면 틀림없이 부마항쟁이 5대도시로 확대돼서 4·19보다 더 큰 사태가 일어날 것이다’고 판단했다. *출처: : 김재규는 두 가지를 착각했다. 주간경향 2005년 11월 4일 2011-10-25 확인






 


대한민국의 국민중에 광주민주화운동을 모르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정치기반 세력들이 광주민주화운동을 어떻게 인식하고 바라보느냐는 것도 중요한 이슈이다. 민주화의 성역으로 추앙받고 있는 광주 과연 광주민주화운동만이 대한민국 국민에 의해 일어난 거대 민주화 운동 중에 하나였을까. 그렇지 않다. 경상남도에 위치한 부산 마산 시민들도 광주시민 못지않게 민주화 의지가 강했던 대한민국 민주화의 공신들이였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지역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유신체제에 항거하기 위해 부산과 마산의 모든 시민이 모두 일제히 일어나 민주화를 열망하는 시위를 벌였고 당시 정부는 부산지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 광주와 마찬가지로 군사력을 동원해 이 시위를 무마 시켰다.  총 1058명의 시민이 체포되었고 그 중 66명의 시민이 군사재판에 회부되는 말도 되지 않는 일이 벌어진 곳이 부산과 마산 지였다. 당시 부산-마산 민주화 항쟁은 창원으로 퍼지기 시작하고 있었고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경찰서, 세무서 등등 공권력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폭발하여 공권기관을 공격하기 까지 하는 사태까지 벌어진다. 부산대학교 대학생들 위주로 16일 시작된 민주화 운동은 전 시민에게 까지 퍼져 17일부터는 전 시민이 민주화 항쟁에 참여하게 되였고 경찰력으로는 도저히 진압이 불가능 할 정도로까지 커졌다. 이에 18일 비상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사력을 동원 5일이 지난 20일에서야 이 민주화시위를 해산 시킬 수 있었다.



당시 만 해도 대한민국은 먹고살기 힘든 나라였고 국민들의 정치적 경제적으로 많은 힘든 시기를 보내던 때였다. 호남 영남 할 것 없이 민주화와 국민이 잘먹고 잘 사는 나라에 대한 열망은 같았던 것이다. 과연 언제부터 우리나라는 지역구도로 정치판도가 변질 되게 된 것일까. 모순 되게도 민주열사로 칭송받던 김영삼 정부 때 부터 이 지역주의는 더 크게 팽창하기 시작한다.

현재 인터넷에서는 수구꼴통,좌파좀비(좌좀),좌빨 등등 서로를 비방하는 험악한 말들이 오고간다. 과연 정치세력에 의해 그려진 지역구도에 의해 시민들이 서로 싸우고 할퀴어야 하는가? 정치 싸움은 정치인이 하도록 놔두자. 우리는 그들이 싸우고 지지고 복고 하면서 더욱 나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소신껏 투표하면 되는 것이다. 이론도 없고 실체도 없는 게다가 말도 되지 않는 좌우 이데올로기에 우리의 눈이 가려져 있는지 살펴봐야 될 때가 아닌가 한다.

제가 내려가기 전까지는 남민전 이나 학생이 주축이 된 데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현지에서 보니까 그게 아닙니다. 160명을 연행했는데 16명이 학생이고 나머지는 다 일반 시민입니다. 그리고 데모 양상을 보니까 데모하는 사람들도 하는 사람들이지만 그들에게 주먹밥을 주고 또 사이다나 콜라를 갖다 주고 경찰에 밀리면 자기 집에 숨겨 주고 하는 것이 데모하는 사람과 시민들이 완전히 의기투합한 사태입니다. 주로 그 사람들의 구호를 보니까, 체제에 대한 반대, 조세에 대한 저항, 정부에 대한 불신 이런 것이 작용해서, 경찰서 11개를 불질러 버리고, 경찰 차량을 10여 대 파괴하고 불지르고, 이런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 중앙정보부장 김재규, 현지를 시찰한 뒤 당시 상황에 대해 내린 결론 
*출처 
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1970년대편 3권, 258-259쪽  


지금도 친숙한 단어들이 보이는군요. 정부불신, 세금에 대한 저항. 30년전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게 합니다.

  주로 그 사람들의 구호를 보니까, 체제에 대한 반대, 조세에 대한 저항, 정부에 대한 불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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