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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텐트에서 숙박한 UN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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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와 세간의 관심으로 인턴직을 그만두었다! 


만칠천 킬로미터를 날아 제네바에 도착한 뉴질랜드인 데이빗 하이드는 국제관계를 전공한 학생이었다. 그는 전세계 청년들의 선망의 대상인 UN에서 인턴쉽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행운은 거기까지, 데이빗은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에 인턴기간 동안 머물 숙박을 해결 할 수가 없었다. 잘 빠진 몸매를 감싼 매끈한 정장, 그리고 그가 입은 셔츠에 붙은 UN뱃지를 찬 그의 모습은 누가봐도 영락없는 UN인턴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의 옆으로 보이는 텐트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스위스의 살인적인 물가가 얼마나 비싸면 이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데이빗은 제네바 호수 옆 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노숙을 했다. 제네바 트리뷰에 의하면 데이빗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숙박을 이용 할 것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수요일 데이빗 하이드는 인턴을 그만두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겨진 셔츠에 면도를 하지 않은체로 UN본부 앞에 선 그는 "UN인턴쉽 프로그램을 그만두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현 상황에서 제 일에 집중하기에는 너무 힘들어 스스로 내린 결정입니다." 라고 퇴사 이유를 밝혔다. 


그가 인턴쉽 프로그램에 합격했을 때만 해도 행복감에 젖어 있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은 세상에서 가장 비싼 집세를 자랑하는 도시에서 어떤 일을 겪고 있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그 누구도 나를 텐트에서 숙박하라고 강제한적이 없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서 제가 찾아 낼 수 있던 방법이 텐트였을 뿐입니다." 



그는 UN인턴쉽 프로그램 면접시 UN에서는 어떤 재정적 지원도 없음을 명확히 밝혔고 인턴쉽을 UN의 재정적도움 없이 끝내야 했던 건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UN의 정책이 옳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더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청년, 이상주의자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하지만 이 정책은 전혀 공정하지 않습니다." "우리의 가치와 평등권에 대한 인정을 요청해야 합니다." 라고 전세계 인턴들에게 촉구하였다.

데이빗의 어머니 비키 하이드는 그가 제네바에서 어떤 상황에 처했었는지 알 수 없었다고 한다. "우리는 데이빗에게 도움을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하지만 데이빗이 우리의 도움을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었어요." 그리고 그의 아들은 사람이 어떻게 대우 받아야 하는지 명확한 잣대가 있는 아이라고 덧 붙였다. 데이빗은 국제관계학 전공을 하며 프랑스 파리, 케냐 등지에서 공부하고 일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인턴권리 운동가인 타냐는 큰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데이빗이 퇴사를 할 이유는 전혀 없어요. UN이 일을 시킨만큼 그들의 직원들에게 적절한 급여와 법정급여를 지급했어야 합니다." 그녀는 인턴이 자신들의 재정상황에 전혀 문제가 없음을 밝혀야 된다는 사실에 큰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인턴쉽 또는 어떤 직장에서 일을 구할 때 자신들의 재정상황을 밝힐 이유가 전혀 없다고 했다. "전혀 전문가 집단이라고 볼 수도 없고, 형편없는 체계를 갖춘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UN 제네바 본부 대변인 아흐마드 파우지의 발표다. "우리도 인턴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싶습니다, 정말로 지급하고 싶은 마음이 많습니다. 하지만 UN 협약이 이를 금지하고 있어, 급여를 지급하고 싶어도 할 수 없습니다. 협약의 변경을 언제나 환영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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