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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에 관한 고찰

위기에 빠진 결혼과 연애를 구할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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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를 보면 된다.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로날드 로그 교수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자신의 배우자와 함께 영화를 보는 것만으로도 이혼을 할 확률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로맨틱 영화를 보고 영화에 대한 내용으로 배우자와 이야기를 한 부부는 그렇지 않은 부부에 비해 이혼율이 두 배나 적었다. 연구팀은 그룹을 세 개로 나누고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첫 번째 그룹은 상대방을 경청하고 논쟁을 조절하는 법을 가르쳤다. 두 번째 그룹은 그들의 부부생활을 이해하고 감사하는 법을 배우고 더 나은 대화방법을 가르쳤다. 마지막은 영화 한 편을 보고 영화에 나온 관계와 영화를 본 부부의 관계를 어떻게 정립할 것인지에 대해 강의를 듣고 서로 영화와 관계에 관해 대화를 나누는 방식이었다. 연구 결과는 영화를 보고 대화를 나눈 부부의 이혼율이 다른 부부들에 비해 두배나 낮았다고 한다. 


드라마나 영화가 사람들의 연애를 토대로 만들어지는 것인지, 사람들이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자신들의 연애를 만들어 가는 것인지 가늠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어느쪽이 되었던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상황을 이해하고 인물들을 보며 감정이입을 한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비교적 객관적인 눈으로 어떤 행동이 옳고 나쁜지 더 정확하게 판단하며 시청을 할 것이다. 하지만 중이 제 머리 깍지 못 한다고, 자신의 상황이나 입장 그리고 상대방을 잘 보지 못 하고 오해를 하거나 자존심을 내세우며 억지를 부리는 경향이 생길 때도 있다. 자신의 상황을 3자의 눈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서만 바라보는 성향은 인간 누구에게나 있다. 그렇기에 개인, 본인의 감정과 자존심이 더욱 중요하게 여겨질 때가 더욱 많은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겠다.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면서 까지도 자신을 보호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관계는 어긋나게 되어 있고 서로에 대한 악감정의 골은 깊어만 갈 수 있는 것이다. 


상대방을 이해하라는 말은, 그냥 그 말대로 쉬울 뿐이다. 자신의 감정이 상하고 자신이 대우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 한다고 느낄 때 어느 누가 자신을 그렇게 대하는 사람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만, 만약 여전히 가슴 한 켠에 지금의 관계를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현재 자신의 상황을 한 걸음 떨어져서 볼만한 여유정도는 가지는게 좋을 수도 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감정이입이나 인물에 대한 이해도가 크다면 아마도 영화나 드라마속의 상황을 비슷하게나마 직접 경험했던 부분이 있기에 그럴 수도 있다. 영화를 하나의 창구로 삼아 자신과 상황을 투영해 보는 것이다. 





돌이킬 수 없을 상태까지 관계가 치닫지 않았다면, 단순히 권태기 또는 냉전기를 겪고 있는 사이라면 먼저 영화라도 한 편 보자고 권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영화나 아니면 전혀 새로운 내용의 영화를 함께 보며 시간을 보내고 영화에 대한 대화를 자연스레 유도해 보자. 물론, 영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감정을 이해해 주겠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상대방이 둘의 관계에 대해 느끼는게 있을 거라는 이기적인 바람은 지양해야 할 듯 하다. 영화를 통해 두 사람의 관계, 상황을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지, 영화를 보여주며 자신의 감정을 영화를 통해 대신 전하려는 노력은 되려 상대방에게 자신을 이해하라는 강요가 될 수도 있다. 영화를 보고 두 사람 모두 제 3자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상황을 바라봐야 하는 것이 중점이지 않을까 한다. 





현실과 영화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2 내외로 함축된 영화와 같은 사랑을 꿈꾼다면 이는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인위적인 무언가를 속에서도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만약에, 영화를 보고 나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어렵거나 어색하다면, 정기적으로 정해진 시간에 영화를 보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한다. 연인이나 부부에 관한 영화를 보며 함께 웃고 울고 하는 것만으로도 두 사람의 감정이 다시 살아 날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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