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를 하면서도 외로운 여자들 무엇이 그녀들을 외롭게 만드는 것일까?
영희는 남자친구 철수와 2년간 연애를 해 오고 있다. 철수의 진심어린 애정공세와 수줍은 고백에 마음을 열게되었고 그와 사랑에 빠져 2년을 함께 해왔다. 철수와 심하게 다투고 싸우면서 찾아 온 몇 번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그렇게 쌓아 온 애정과 신뢰는 더욱 단단 해 졌고 둘 사이에 큰 문제도 없어 보였다. 둘 사이에 심각한 금전적인 문제도 없었고 둘의 애정에도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영희는 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영희 스스로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외로움을 느낄 필요가 없었고 이유도 없었지만 가슴 어딘가가 채워지지 않고 꼭 비어만 있는 느낌이 들었다. 남자친구 철수를 보면 이유를 찾을 수 없는 외로움 때문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론 미안하기도 하다.
남자친구만 남은 인맥
연애를 시작하면 남자친구가 세상에 중심이 되어 버리는 여자들이 있다. 그렇게 친했던 친구들과 자연스레 만남의 횟수도 연락의 횟수가 줄어들고 어느 순간부턴 1년에 한 번 얼굴을 보고 살게 된다. 지금 남자친구와 만나기 전에는 그렇게 자주 만나 수다도 떨고 안부도 묻고 연애상담도 해 주던 친구들이 더 이상 내 옆에 있지 않다는 것을 느낄 때 여자들은 외로움을 느낄 수 있다. 직장을 다니면 회사와 집 그러다 남자친구와 주말에 데이트 하는 것이 전부다. 회사,집,남자친구로만 이루어진 인생을 살다보니 더 이상 남자친구 외에는 만날 사람이 없다. 어느 순간부터 남자친구와 데이트가 없는 날에 집에서 멍하니 TV 만을 바라보고 있다보면 외롭다는 생각이 들게 된다.
남자들은 연애를 시작할 때나 긴 연애를 하고 있어도 그들의 친구와 연락을 끊는다거나 인연을 끊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바쁜 직장 생활을 하고 연애를 하면서도 그들은 친구들과의 연락을 전면적으로 단절하는 경우는 드물다. 절친한 친구를 만나는 시간이 없더라도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들은 사회친구들이 생긴다. 친구가 아니더라도 남자들에게는 주말이나 일이 끝난 뒤에 맥주라도 한 잔 할 수 있는 직장동료들이 있다. 하지만 여자들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연애를 시작한 여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모든 집중을 남자친구에게 쏟는다. 그러다보니 친구들과의 연락도 조금 씩 줄어들게 되고 만나는 횟수도 줄게 된다. 그러다보니 남자친구와 통화를 하지 않거나 데이트를 하지 않는 경우 만날 사람이 없어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남자친구만 만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고립되고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이러한 이유로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내가 그 사람에게 첫번째 일까?
남자들은 연애, 직장, 친구, 가족 그들 주변을 둘러 싼 삶들을 분리해 놓는다. 연애와 직장생활을 구분하고 친구와 가족들을 구분하며 연애와 다른 모든 것들을 섞이지 않게 조심한다. 친구들을 만나서 직장, 연애, 가족 이야기를 할 수는 있어도 친구를 만나는 이유가 그들이 사는 다른 삶을 공유하기 위해서 만나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을 만났을 때는 친구들과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기 위해 만나는 것이지 직장 생활이 고단함을 토로하고 논의하기 위해 만나는 경우는 드물다. 직장에서도 자신들이 회사 밖에서 어떤 삶을 사는지 절대 티내지 않는다. 남자들은 직장생활과 그 외 모든 다른 것들이 섞이지 않게 차단해 버린다. 의도하거나 이유를 가지고 하는 것들은 아니다 단지 남자들이 그렇게 태어난 것 뿐이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분리해 놓고 사는 남자친구는 바쁠 수 밖에 없다. 직장생활도 잘 해야 하며 가족에 대한 의무도 지켜야 하고 절친한 남자들을 만나 스트레스도 풀어야 하며 사랑하는 그녀를 만나 연애도 해야 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고 가야 할 곳도 많은 남자친구를 보고 있자면 홀로 남겨진 듯 한 느낌을 받게 된다. 어제도 회식했다며 주말 오후 내내 집에서 자는 남자친구, 친구들의 경조사를 쫓아다니거나 같이 휴가를 가야 한다는 남자친구, 집안에 일이 있어 데이트를 취소해야 한다는 남자친구가 이해가 되면서도 한 편으로 드는 섭섭함과 외로움을 누르기가 힘들다. 집과 직장만을 다니며 만나는 친구들도 약속도 없는 자신과는 다르게 수 없이 많은 약속에 나가고 사회생활을 하는 남자친구에게 내가 최우선이 아니라고 느껴질 때 외로움을 타게 된다.
대화가 가능한 사람이 주변에 없을때
연애를 하면서 주변에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게다가 남자친구는 매번 바쁘다. 연애를 하는 여성들에겐 진심을 나누며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느껴질 때 고독함과 외로움이 찾아온다. 마땅히 남자친구와의 관계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인생 자체에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대화를 소소한 대화라도 진심으로 나눌 상대가 없다는 것이 외로움의 근간이다. 바쁜 남자친구에게 괜한 투정도 부려보고 짜증도 내 봐도 외로움이 사그라 들지는 않는다. 이런 마음도 몰라주고 받아주지 못 하는 남자친구가 더 미워만 보일 뿐이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잘 못 한게 없다는 것도 잘 안다는 것이다. 없어지지 않는 공허함과 외로움이 대체 왜 생기는지 이해 할 수 없을 때도 많다. 괜히 말 수가 없는 남자친구를 타박하고 면박도 줘 보지만 소용이 없다.
둘 만의 관계에만 집중을 하고 모든 시간을 남자친구와 할애를 하는 여자들이 있다. 연애 초기 남자는 처음 시작하는 연애이다 보니 대부분의 시간을 둘이서 보내는 것에 집중하고 관계가 발전하는 것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점차 시간이 지나고 둘의 관계가 더욱 친밀해 지면 남자들은 연애 때문에 뒷 전으로 몰아 뒀던 자신의 삶을 하나 하나 씩 복구하기 시작한다. 그 동안 만나지 못 했던 친구들, 직장동료들을 만나기 시작하고 그 동안 챙기지 못 했던 집안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한다.
반면 여성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더 남자친구에게만 집중하는 경향이 생긴다. 그러다보니 둘의 시간이 길어지면 질 수록 여자들 주변의 사람 숫자는 반비례하게 되는 것이다. 분명 남자친구와 문제도 없고 여전히 나를 사랑해 주는 것을 느낌에도 드는 외로움은 사실 둘의 관계가 잘 못 되었기에 그런것이 아니다. 자신의 삶이 연애와 직장에만 집중이 되다보니 일이 없거나 남자친구가 바쁘기라도 하면 할 일이 없고 만날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을 무조건 잘라내고 연애에만 집중하고 있다면 핸드폰에 있는 연락처를 다시 한 번 열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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