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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음식

밥이 맛있는 초밥집 은행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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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관한 포스팅을 할 때마다 누차 밝히는 바이지만, 무작위로 어느 음식점에 들려 저 '파워블로거'입니다라고 밝히고 여분의 음식을 요구하거나 다른 손님들보다 특별한 대우를 요구하지 않는다. 모두스 오페란디가 엄청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블로그도 아니고 본인 또한 파워블로거라고 말하기 민망할 만큼 파워블로거와는 현실적으로도 아니고 개인적으로도 파워블로거라는 닭살돋는 칭호를(그렇게 불러주는 사람도 없지만) 받고 싶은 생각도 없는 사람이다. 혹여나 하는 마음에, 음식점에 들려 블로그에 광고 해주겠다며 주인장에게 으름장을 놓거나, 특정 음식점에서 돈을 받거나 공짜 음식을 대접바도 쓰는 글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밝힌다.




이유는 이랬다, 개인사업을 시작한 친구가 머무르는 구리디지털단지에 맛있는 초밥집이 있다고 했다. 그저 따라갔을 뿐이다, 가까운 거리도 아니였고, 무슨 초밥을 먹으로 구리디지털단지까지 가나하는 생각이 우선 들었다. 하지만 회를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기에 군말 않고 따라 나섰다. 토요일 저녁 시간의 붐비는 대중교통에 고통을 받게되자 이게 지금 무슨 진수성찬을 먹겠다는 의미없는 의지란 말인가. 평소 음식점 앞에서 줄을 서는 것만큼 시간낭비가 없고, 저 멀리 떨어진 맛집에 시간을 내어 음식만 먹으러 가는 것도 시간낭비라고 생각하는 한 명이니 말이다. 





구리디지털단지역을 빠져나오자 거리의 음식들이 환영을 해주었다. 허기가 진 상태에서 그랬는지 차라리 거리의 음식들이 더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친구들에게 이거나 먹자고 하자 밥 먹기전에 무슨 군것질이냐며 핀잔만을 줄 뿐이었다. 한 5분에서 10분 정도되는 시간을 걸어 골목을 헤집고 들어갔다. 골목의 초입부분에 매우 평범한, 초밥집의 간판처럼은 보이지 않는 약간은 허름한 간판이 보였다. 보통 일식집의 간판이 화려하고 깔금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면, 은행골의 간판과 매장의 분위기는 일식집이 아닌 국밥집에 가까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외양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음은 지금까지 음식점을 이용해 본 경험이 말해주고 있지 않은가. 이미 은행골의 초밥을 맛 본 친구들이 있었다, 그들이 이곳을 다시금 찾으려 했다면 그 이유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초밥집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고, 친구의 말로는 한 건물에만 있는 것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더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퇴근 시간인 6시에서 8시 사이에 오면 그 넓고 많은 공간을 사람들이 꽉 채우고 줄까지 선다고 한다. 음식점에 들어서 주문을 하자, 주문을 받으시는 누님들의 밝고 쾌활한 반응을 볼 수 있었다. 보통 잘 나간다는 음식점들의 경우, 체인점이 아닌 이상 약간의 불친절이 몸에 베어 있기도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은행골의 누님들의 친절과 쾌활함에 약간 놀라움을 느꼈다. 





특선 초밥 두 접시를 시켰고, 주문을 하자마자 2-3분만에 초밥이 나왔다. 이렇게 빠를수가, 초밥에 담긴 여러 종류의 초밥을 먹고 낫개로 파는 초밥을 먹기로 했다. 초밥이 초밥이겠지 하는 생각으로 한 입 물었다, 예상과는 다른 초밥의 맛이 입안에 들어찼다. 우선 밥이 쫀득했다, 물론 회의 식감도 신선했고 크기 또한 부페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초밥의 그것과는 차이를 달리 했다. 활어, 간장새우, 연어, 장어 등등의 초밥들은 각자의 개성적인 맛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모든 밥의 뭉침은 젓가락으로는 집어내기가 약간은 힘들 정도로 잘 흩어졌다. 그렇다고 밥에 끈기가 없어 그런 것은 아니었다, 밥을 입에 물으면, 밥이 쫀뜩하다는 생각이 들 정더로 찰이 져있었다. 다만 공기와 섞여야 하는 초밥 특유의 맛을 살리기 위해 초밥을 주먹밥 뭉치듯 뭉친 것이 아닌 사이 사이가 뜨도록 뭉쳐 그런듯 했다. 






4명이 방문했고, 그 중 한 명은 먼 길 찾아와서까지 먹을 정도는 아니라고 했다. 다른 한 명은 이 초밥이 생각나 다시 찾아오자고까지 말 한 친구였고, 이번에도 큰만족감을 표했다. 다른 한 명은 초밥 자체의 맛도 맛이지만 은행골이 가진 그 특유의 밥맛이 가끔 생각 난다는 평을 남겼다. 내가 느낀 바는 확실히 은행골은 여타 초밥집과는 다르게 한 번은 들러 먹어 볼 만한 초밥을 내놓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개인적으로는 매우 맛있게 먹은 초밥 중 하나로 기억에 남는다. 





매장에서 음식을 날러주신 누님께 물어보았다, 매장이 몇 곳이나 되는지, 누님의 말로는 분점이 서울, 경기 지역에만 13개 정도 된다고 했다. 모두 분점으로서 맛과 품질이 구리디지털단지에 위치한 본점과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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