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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바람핀 남자친구,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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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연인, 부부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준다. 서양은 극동에 비해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연인관계에서도 성적인 부분은 조금 더 자유롭지 않을까 라는 인식이 있다. 어느 정도는 사실이고 어느 정도는 사실이 아니겠다. 서양이고 동양이고 연인관계, 부부관계에서 바람만큼은 문제의 무게는 다른 여타의 문제와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무겁다. 서양사람이라고 해서 정말 아무렇지 않게 바람 한 번 필 수 있지 라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동양인보다 더 진지하게 문제를 받아들이고 절대 이해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일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연인관계에서 사랑만큼 중요한건 신뢰다. 신뢰가 없는 사랑은 언제 파도에 휩쓸려가 버릴지 모르는 해변의 모래성과 다를 바가 없다. 





C양의 남자친구는 바람을 피웠다. 의도적으로 C양을 속이려 한 것도 아니었고, C양과의 관계에 소홀해져서 그런 것도 아닌 우발적으로 육체적인 바람을 피운 상태다(적어도 남자친구는 그렇게 피력하고 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C양이 남자친구와 헤어지는게 바람직해 보인다. 바람을 한 번 핀 사람은 다시 바람을 핀다는 이론은 접어 두더라도, 이미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고-그 이유가 무엇이든- C양이 남자친구에게 보내는 신뢰에 금을 가게 만들었다. 앞으로가 중요한게 아닌, 지금 벌어진 상황에 촛점을 맞춘다면 당연히 헤어져야 하는게 아닐까 한다. 다큰 성인이라면 자신의 의지만 가지고도 바람을 필 상황을 만들지 않을 여력이 충분히 있다. 의지가 있었다면 분명 자신이 원치 않는 상황을 만들지도 오게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바람을 피웠다는 것은, 의식불명 상태였거나, 의지와는 상관없이 강제로 추행 또는 폭행을 당한 것이 아닌 이상, 자신의 의지가 섞여 있을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선택이 전혀 배제된 결과 일 수가 없다. 이유가 무엇이 되었든, 물잔은 엎어져 깨졌고 물은 쏟아져 바닥을 흥건이 적시고 있다. 이 문제를 견뎌내야 하는 것은 C양과 C양의 남자친구이지만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금이간 신뢰를 안고 살아야 하는 것은 C양이다. 





하지만, 만약 그 남자친구의 외도를 정말 의도하지 않은 실수로 인정을 하고 앞으로도 남자친구를 믿을 수 있을 것 같다면 C양이 남자친구와 무조건 헤어져야 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그 실수의 무게가 용납을 할 수 있고 용서를 할 수 없는 크기임에는 사실이지만 C양이 앞으로도 그 남자친구를 사랑하고 이번 실수를 실수로 인정할 수 있다는 확신과 믿음이 있다면 남자친구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선택이 될 수 있다. 같은 실수를 다시는 저지르지 않겠다는 말을 신뢰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C양만이 알 수 있고 C양이 결론을 내려한다. 지금까지 지내오면서 보아온 남자친구의 모습에서 이번 사건이 단순히 남자친구의 실수였는지 아니면 그저 입바른 말로 자신의 실수를 덮고 지금 상황만 모면하려 하는 것인지는 C양이 판단을 해야 한다. 만약 이번 남자친구의 바람을 실수로 인정해주고 예전처럼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굳이 과거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다만, 머리로는 이해하고 남자친구를 포용해 줄 수 있지만 가슴에 쌓여가는 불신과 고민을 덜어내거나 없앨 자신이 없다면 둘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옳을 수도 있다. 현 상황에서는 남자친구와 예전처럼 지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분명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과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C양이 표현하지 못 하고있는 쌓여가는 감정들과 고민들 그리고 고통들이 사라지지 않는 이상 두 사람의 관계가 완벽하게 과거로 회기하기는 불가능하거나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시 한 번 C양이 느끼는 감정을 솔직히 남자친구에게 토로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남자친구를 비난하거나 남자친구에게 속죄를 강요하라는 뜻은 아니다, 그저 C양이 느끼고 있는 감정을 대화로 풀어 볼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한 번 이해가 가지 않는 상황은 쉽사리 그리고 빠른 시간 내에 이해가 힘들 수 있다. 아무리 머리를 짜내어 고민을 하고 모든 상황을 복기하며 남자친구를 이해해 보려해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이해가 안 갈 수 있다. 그러니 똑같은 질문을 반복적으로 하거나 그 남자를 이해하기 위해 이 사건을 반복적으로 이해하는 것은 두 사람의 관계에 더 큰 금이 갈 수 있게 할 수도 있다. 그러니 대화를 위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이해를 위한 추궁보다는 낫지 않을까 한다. 만약 C양이 진심으로 남자친구를 이해하고 이전의 사건을 잊고 예전처럼 대할 수 있게 된다면 이는 아마도 C양이 남자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남자친구 입장에서도 이미 금이 생겨버린 관계에 집착을 할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남자친구가 의도적으로 바람을 피고 C양과의 관계를 가볍게 생각한다면 C양을 떠났을 수도 있다. 어느 쪽이 진실이고 사실이고 진심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C양의 입장에서 이 남자를 지금도 사랑하고 있고 앞으로도 사랑할 수 있다면, 이런 마음에 이 남자를 용서하고 받아 들인다면 이는 절대 바보같은 행동이 아니라고 본다. 반대로 현 상황에서 남자친구를 더 이상 믿을 수 없기에 떠난다고 해서 C양을 비난 할 사람도 없다, 충분히 이해받을 일이고 합리적인 선택이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전자의 선택을 했다고 해서 그 누구도 C양을 바보같다고 비난할 권리는 없다. 앞으로 '남자친구가 다시 바람을 필 수도 있다', '한 번의 바람은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라는 말들은 어디까지나 예상이고 추측이다,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또 반복이 된다고 보장 할 수도 없다. 지금의 상황을 예측하지 못 했듯 내일 그리고 더 멀리 떨어진 앞 날들을 예상만으로 결정을 할 수는 없는 일이다. 과거와 현재를 보고 마음의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본다. 고려해야 될 부분은 C양이 남자친구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감정을 품고 있는가 이다.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할 수 있고, 그 감정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리도록 하자. C양이 내린 결론으로 인해 앞으로 어떤 결과가 따르던, 그 결과가 가져 올 행복 또는 후회를 받아들이거나 감내 할 준비만 하면 된다. 현재 본인이 행복을 느끼고 있는지, 미래에도 적어도 이 문제로 인해 현재의 행복이 불행의 길로 이탈하지 않을 수 있는지에 집중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 




C양의 마지막 남은 질문에 대답을 해 보자면, 남자친구가 무슨 생각으로 다른 여성과 하룻밤을 보냈는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렇지만 그저 남자라는 이름만을 붙여놓고 보자면 이 설명이 그나마 내가 해 줄 수 있는 설명이다.     





사람마다 다르기는 하나, 살아오면서 듣고 보아 온 결과, 우선 다수의 남자들은 사랑이 없는 성관계를 충분히 할 수 있다. 그리고 믿기 힘든 사실이겠지만, 사랑이 없는 여성과 관계를 맺은 남성들은 통상적으로 그 여성과 미래를 생각하지는 않는다. 지속적인 성관계를 맺을 수는 있겠지만, 이 또한 오래가는 경우를 보지 못 했고, 사랑이 없는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이유나 목적은 보통 성관계 그 자체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클럽에서 남자친구를 찾는다는 그 여성이 제대로 된 남자를 만나지 못 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성관계만을 목적으로 하는 남자들이 모이는 장소에서 이루어진 만남이 진정성이 어린 관계로 발전하지 못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그리고, 남자의 몸은 여성의 성적인 유혹 앞에 매우 약하다, 남자들이 이렇게 만들어져 있다고 해서 바람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런 현실이 다수에게 적용된다는 의미이다. 육체적인 관점에서만 보자면 다수의 남자들이 -아무 감정, 교감이 없더라도-여성의 육체적인 유혹을 거부 못 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냥 그렇게 생겨 먹은게 남자들의 몸이고 본능이다. 무슨 생각을 하고, 심각한 고민과 사색을 통하지 않아도, 감정적인 교류와 교감이 없더라도 성관계가 가능 한 동물들이 남자다.-물론 여자도 그럴 수 있다, 다만 남자들이 더 그런 경향이 큰 것이 아닐까 한다- 하지만 의외로 남자들도 여성과의 관계에서 감정적 교류와 교감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남자들이 그렇지 않았다면 한 여자에 종속되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스스로 만들어 내지는 않았을 듯 하다. 자신의 아내, 애인이 바람을 피웠다고 해서 이별,별거를 하고 이혼을 요구하는 남성들, 심지어는 살인까지 하는 남자들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선택은 언제나 자신의 몫이다. 아무리 옆에서 옳은 소리, 합리적인 조언과 충고,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준다고 해도, 그건 어디까지나 타인이 생각이고 의견에 지나지 않는다. 프로이드가 옆에서 현 상황을 분석해주고, 카사노바와 카르멘이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의견을 나눠주고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 사람들의 말을 듣고 주사위를 던지는 것은 결국 C양이 해야 할 일이다. 멈춰 선 주사위에 어떤 숫자가 나오던 이 또한 C양이 던진 주사위의 결과물이고 이 결과를 떠 안을 수 있기만 하면 된다. 본인이 행복할 수 있다면, 자신을 위한 결정을 내렸으면 한다. 그 선택이 남자친구를 이해해주고 함께 하기를 하는 선택이든, 남자친구를 떠나 새로운 길로 떠나는 길이든, 자신이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어야 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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