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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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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색창기병 01 고연우는 숲길을 따라 걸었다. 연우의 옆을 지키며 걷는 말의 이름은 거루였다. 이미 밤은 깊어 그림자가 깊게 드리운 숲은 어둡기 그지 없었다. 고연우의 행색은 매우 단촐하였다. 양 옆의 옆구리에는 각각 칼과 창을 차고 있었다. 봇짐에는 고기를 말린 육포와 돈만 약간 들어 있어 무겁지 않았다. 칠흑같이 어두운 밤길을 걷는 연우였지만 얼굴에는 겁을 내는 기색이 전혀 없었다. 거루 또한 침침착하게 연우의 곁에서 함께 걸었다. 그렇게 걷고 걷던 중 멀리에 불빛을 내는 민가가 연우의 눈에 들어왔다. “거루야. 저기서 오늘 밤을 보내자.” 연우는 미소와 함께 거루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어느덧 도달한 민가 문 앞에서 연우가 조심스레 한 마디 외쳤다. “거기 계시오?” 문 쪽으로 사람의 그림자가 움직이는게 보였다. 문..
김대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1,2) 김대리는 눈을 비비고 일어났다. 평소보다 5분 빨리 눈이 떠졌다. 아직 알람이 울리지 않는다. 알람이 아직 울리지 않았다. 가끔 이런 일이 있다. 평소라면 단 1분이라도 더 자기 위해 눈을 감고 알람이 울릴 때까지 기다렸겠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았다.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어제 준비해 둔 옷을 입었다. 거의 교복에 가까운 옷이다. 취업 축하 선물로 받은, 이제는 허름해진 가죽 가방을 맸다. 원룸을 나섰다. 아직은 여름이 오지 않았다. 아직은 쌀쌀한 기운이 남은 바람이 김대리의 얼굴을 스쳤다. 그럼에도 햇살은 따듯했다. 평소 5분 일찍 나온 효과는 매우 컸다. 허둥지둥하며 빠른 걸음을 걸어야 했지만 오늘은 그러지 않아도 됐다. 지하철역에 가까워 질수록 거리 위의 사람 수가 많아 져 갔다. 3년 째 보고 있는..
여제 - 1 “아니 이 자식이?” 샤르나가 고리대금업자의 주먹을 막으며 외쳤다. 전광석화와 같이 샤르나는 몸을 돌려 주먹을 고리대금업자에게 날렸다. 정확하게 턱을 맞은 고리대금업자가 바닥에 누웠다. 뒤에 서 있던 쿠르타는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내일까지다, 내일까지 지금까지 빌린 돈을 갚지 않으면 네 목숨은 내가 걷어 간다.” “저 멍청한 놈부터 처리하시고 말씀하시지. 내일은 꼭 내가 돈을 만들어 놓겠어.” 샤르나가 비장한 말투로 말했다. 쿠르타의 부하들은 비실비실하지만 쿠르타는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었다. 쿠르타의 다른 부하들이 쓰러진 남자 양 옆을 잡고 끌고 갔다. 쿠르타는 다시 한 번 말을 남겼다. “샤르나, 분명 말했다. 내일이 마지막이다. 내일 까지 돈을 마련하지 못 하면 네 목숨은 내가 걷어 가겠다. ..
피터 딘클리지, 왕좌의 게임의 진정한 승자 왕좌의 게임, 피터 딘클리지(Peter Hayden Dinklage)가 진짜 주인공 같다. 1969년 태어난 피터 딘클리지는 어려서부터 배우의 길을 걸었고 제작자로서도 활동해 왔다. 티리온 레니스터 역으로 편당 1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 건 덤이다. 에미상과 골든글로브를 수상한 피터는 유명배우를 넘어 업계에서도 알아주는 연기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세간의 눈을 끌기 시작하게 된 계기는 스태이션 에이전트에 출연하면서이다. 뼈가 자라지 않는 문제로 인해 키가 135cm 밖에 되지 않는다. 어느 인터뷰에서 말하길 어린시절과 사춘기 시절에는 언제나 화가 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문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문제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자신의 다른 점을 극복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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