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매체에 실린 한 커플의 실화다. 켈리와 앤디는 연애 8년만에 결혼을 결심했다. 앤디가 후두암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한 결정이다. 선술집의 매니저였던 앤디는긍정적이고 활발한 남자였다고 한다. 앤디와 켈레의 나이차이는 21살, 하지만 켈리는 앤디를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며 말 하길 나이차이는 신경이 쓰이지 않았을 정도로 앤디에게 반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을 계획하고 있지 않았지만 앤디에게 남은 삶이 얼마 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결혼 날짜를 잡게 되었다고 한다. 앤디가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암이 뇌와 폐로 전이 되어 의사들이 손을 쓸 수 없는 단계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그들은 이미 끝이 정해진 결혼을 결심했고 8년간의 연애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아쉽게도 둘의 결혼 생활은 2012년 7월 앤디가 세상을 떠나며 끝이 날 수 밖에 없었다.
근래에 들어 결혼을 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결혼 조차도 스펙,능력,자본이 없으면 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는 말을 쉽게 듣게 된다. 초혼의 나이가 점점 밀어지고 결혼을 하지 못 한 미스,미스터 골드들은 결혼을 원하는 동시에 결혼에 대한 회의감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간다. 능력이 없어 결혼을 못 하는 사람부터 사랑을 믿지않는 사람까지 하지만 그럼에도 결혼을 통해 가정을 꾸리고 행복을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
사람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는 것은 아마 개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고 결혼 조차도 취업만큼 힘들어지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할 지라도 사랑과 결혼에 있어 정말 무엇이 소중한지 잊지 않아야 하는게 아닌가 한다. 돈이 없어 집을 못 사고 능력이 없어 아이를 키우지 못 해 결혼이 두려워져 버린 세상. 그런 세상에서 살며 우리가 가져야 할 인식은 과거의 인식과는 조금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한다.
남들이 다 하는 결혼이기에, 사람으로 태어나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일구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보다는 내가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과 평생을 사랑하고 인내 할 수 있는 자신이 있을 때 결혼이라는 제도의 틀에 자신들의 사랑을 넣어여 하는게 아닐까?
결혼은 사람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이다. 그런 중요한 인생의 한 부분을 남들의 눈과 세상의 등살에 못 이겨 억지로 한다면 우리의 인생이 약간은 서글퍼지지 않을까 한다. 꿈을 쫓기 보단 돈을 쫓는 것이 당연시 되어 버린 세상 속에서 우리는 꿈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 해 답답해 한다. 꿈을 쫓다 남들 보다 뒤쳐지고 안정되지 못 한 삶을 살지 못 할까 하는 두려움을 느끼며 꿈을 쫓지 않는 다는 자책감과 괴리감을 동시에 느끼는 모순된 삶을 대부분 살아간다. 꿈과 안정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 당연한 일이고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는 쉽지 않은 질문이며 개인의 선택이다. 꿈과 안정 쪽에서 한 쪽을 포기하고 다른 한 쪽을 쫓아간다고 해도 그 누구도 삿대질하거나 비난 할 자격은 없다고 본다. 하지만 개인의 만족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자신의 인생이 변화한다면 이는 문제가 있다고 보인다.
결혼과 사랑도 똑같지 않을까. 세상이 맞추어 놓은 틀에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에 부응하기 위해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고 맞춰나가는 건 무엇이 중요한지 완전하게 잊고 사는 것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사랑하고 자신의 미래와 가족을 위해 결혼을 하는 것. 사회가 말하는 사회가 재단 해 놓은 것과는 매우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가끔 식 사회가 말하는 평범함과 잘 재단 된 틀에서 벗어 났다고 해서 불안함을 느끼고 그 불안함에 자신의 행복이 무엇인지 잊고 망각하게 될 때가 있다. 우리가 망각하지 말아야 할 부분은 세상이 말 하는 행복과 내가 원하는 행복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점의 메뉴 판에 보이는 완벽한 음식 밑에는 언제나 이렇게 써있다. "위의 그림은 실제 음식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세상이 말 하는 행복과 내가 원하는 행복, 어느 것이 옳고 틀리다 라고 탁 집어 말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선택과 결정은 내가 해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켈리와 앤디는 자신들을 위한 결정을 내린 것 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