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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동심과 흑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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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평생을 가도 애라는 말이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장난감을 모아 놓은 곳을 한 번에 지나치지 못 하는 마음은 8살 아이나 30살의 성인 남성이나 별 반 차이가 없다. 술과 이성을 쫓는 남자 또는 여전히 오락과 장난감에 더 많은 흥미를 보이는 남자의 경계에서 방황하는 남자들이 의외로 많을지 모른다. 물론, 둘 모두를 추구하는 남자들도 있긴 하겠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런 부류의 남자들만이 세상에 존재한다면, 이 두 부류의 남자 중에서 여자들은 어떤 남자를 더 많이 선택하게 될까? 


여자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어떤 남자가 여성들에게 더욱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게 하는지, 남자가 가진 어떤 성질이 여자들에게 남자와 연애를 하고 싶게 하는지는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아이같이 순수하고 어린 마음을 가진 동심 넘치는 남자일지, 어느 정도 사회의 물이 들어 사회가 만들어낸 남성성을 갖춘 남자를 선호하는지는 알 수 없다. 당연히 각 여성의 취향이 다를 것이다. 그저 두 부류만 존재한다는 가정만 한다면, 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후자가 더욱 많은 인기를 차지하지 않을까 한다. 자신을 아껴주고 집에 모셔둔 보물같이 대해 줄 동심에 가득찬 순수한 남자보다는 나쁜 멋이 조금은 묻어나는 남자가 여자들에게 인기를 얻을 확률이 높을 듯 하다. 왜냐고 묻는다면 그 누가 답하겠는가, 여자의 마음은 여자도 모를 때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약간의 생각을 더해 유추를 해보자, 남자는 사회적 통념상, 그리고 전통적으로 여자를 이끄는 역할을 해 왔다. 그래야만 한다는 건 아니다, 그저 지금까지 그래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상 그런 남자의 역할이 약화되기 시작한건 최근래의 일이다. 실질적으로 체감을 하기 시작한 건 불과 반세기도 지나지 않았다. 여성의 사회진출, 사회에서의 성공이 더 이상 희한한 일이 아니게 된 것은 그리 긴 역사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렇기에 전통적인 남성성을 갖춘 남자가 더욱 인기를 끄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세상은 단숨에 변하지 않는다, 여전히 우리도 모르게, 무의식 속에는 강한남자, 여자를 울리고 웃길줄 아는 남자가 선호되고 있는지 모른다. 


O군의 경우, 여성의 어떠한 신호를 무시했다. 아니 어떤 신호도 아니다. 정확히 비교하자면, '이 선 넘지마' 라는 말을 그대로 믿고 그대로 이행했다. 그것도 매우 성실하게 말이다. 여성이 술에 취해 같이 밤을 보내자고 했고, 후에 여성이 취해서 실수 한 것 같으니 그저 실질적인 숙면만 함께 취하자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한치의 실수도 없이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매우 신사적이었고, 남자로서 여자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약속을 깨지 않는 진정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줬다. 사회적으로 그리고 법적으로도 전혀 문제 없다. 도덕적? 윤리적? 말해야 무엇 하겠는가, O군은 성인군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남자다. 누가 이 남자에게 비난의 화살을 쏠 것이며 비평의 돌을 던지겠는가. 하지만...


그렇다 언제나 하지만이 있다. 여성의 예는 예이고 아니오는 아니오다. 그리고 흔히들 말하길, -과학적,사회적으로도 어떤 증명도 되지 않았으니 신뢰하여선 안되지만- 가끔은 아니오가 아니오가 될 때가 있다고 한다. 여성이 늦은 시간 술에 취해 자신의 집에서 함께 하자는 말을 했고, 후에 여성이 말을 바꿨다. 그리고 둘은 숙면아닌 숙면을 취했다. 만약 다음 날 일어나서 여성의 태도가 그전과 같이 변하지 않았거나, O군에 대한 신뢰도가 더욱 올라갔다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다. 전혀 말이다. 하지만 여성의 태도는 바뀌었고 O군을 피하는 느낌, 아니 사실 피하고 있다. 며칠도 아니고 몇주나 지나 만나자는 말은 만나지 말잔 이야기나 다름 없다고 본다. 사업을 하는 사람도 아니고 짝남 짝녀로서 지내는 사이에서 3주 뒤에 보자는 이야기는 거절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O군에게 선택권이 없었다는 것은 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이 스스로 판단해서 알아서 눈치 것 쉽게 행동 할 수 있는 행동도 아니었다. 저녁을 무얼 먹을까 였다면 O군이 자신감있게 여성이 먹고 싶지 않다고 했더라도 억지로라도 저녁을 선택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함께 자자는 이런 중대한 일에 어찌 여성의 말을 예인지 아니오가 아닌 아니오 인지를 판단 할 수 있었겠는가. 


이미 물은 엎질러 졌고, O군의 설명을 들어보면 여성은 이미 O군에게 마음이 뜬 듯 하다.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다시 금 상상의 나래를 이 상황에 대입하여 추론을 한 번 해 보도록 하자. 여성은 취해 있었고 먼저 함께 밤을 같이 보내자는 말을 했다. 우선 사회 통념상 그리고 편경상 여성으로서는 그리 좋은 행실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행동을 여성이 먼저 했다. 이 여성이 이 점을 의식하는지 신경을 쓰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모든 추론은 여성의 행동이 그 날 밤 이후로 바꼈다는 것에 근거를 두고 이야기 해 보도록 하자. 그 날 밤 이후로 여성이 행동이 변했다는 것은 뭔가 O군에게 껄끄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 될 수 있다. 창피함, 부끄러움 또는 실망감, 그 어떤 것인지는 모른다. 어찌되었든 긍정적인 감정이 아님은 확실하다. 




사람이 품는 대다수의 감정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이 여성에게 시간이 필요 할 수도 있다. 여성의 마음을 누르고 있는 그 어떤 것을 풀고 스스로 현재 느끼는 감정에서 벗어 날 시간 말이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을 확률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O군이 어떤 행동을 한다고 해서 여성이 예전처럼 돌아 올지 안 돌아올지 장담은 할 수 없다. 그럼에도 O군이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매우 간접적이고 비직설적인 언어로 그리고 약간은 대담하게 여성의 마음을 풀어주는게 어떨까 한다. 굳이 하나를 말해보자면, -물론 성공률은 장담 할 수 없다.- 술을 먹고 용기를 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아니면 맨 정신에 그저 당신이 너무 좋다고 고백을 하는 것도 좋다. 다만 백옥같이, 순백같이 하얀 동심으로서가 아닌 어느 정도는 어른이 모습을 담고서 말이다. 사실, 방법을 모를 때는 솔직한게 최고 일 때가 많다. 고백해서 되면 말고 안 되면 말고라는 마음가짐은 가질 필요가 없다. 어른 처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어른은 자신이 가지지 못 한 것이 있다고 누군가를 조르거나 참지 못 하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진중하고 참을 줄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을 하고 포기하지 않으며 설득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본다. O군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 이 분을 설득해 보자라는 마음을 먹어 보는 건 어떨까 한다. 과제를 하고 시험을 본다는 생각으로, 이번 하기 적어도 A 이상 실패해도 B이상은 이 과목에서 얻어 내겠다는 각오가 있으면 더 좋을 듯 하다. 마지막으로, 누차 말하지만 구애와 스토킹은 다르다. 여성이 원하면 구애가 되는 것이고 원하지 않으면 스토킹이 된다. 그 선을 잘 구분 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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