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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경제력이 완벽하지 않은 백인 약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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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는 두 가지 비극이 있다.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것, 다른 하나는 원하는 것을 얻는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


결혼을 해 보지 않은 사람으로서 이런 질문에는 대답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긴 합니다.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일 중에 하나인 결혼이다 보니 부담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어떤 일이라 할지라도 제 3자의 의견이나 입장을 공유하는건 나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물질과 사람 사이에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아니 사회적 시각으로 보아도 절대적으로 풍족한 집안을 둔 여성과 주택대출을 받은, 물질적으로 평범한 삶을 사는 남자의 결혼은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특히 여성의 가족의 입장에서 보자면 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과거 다수의 결혼이 가족의 재산을 지키거나 증식시키기 위한 일종의 제도로 활용이 되었고 현재에도 그러한 개념이 남아있다는 걸 감안하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가족의 시각으로 보자면 말입니다. 결혼은 가족과 가족이 만나 새로운 가족이 된다는 말이 통용이 되는 걸 보면 알 수 있을 듯 합니다. 하지만 누구나 알고 있듯 결혼은 본인이 본인의 행복을 위해 해야 되는게 맞다는 것도 하나의 사실 입니다. 그렇지만 가족의 재산, 본인의 재산을 지키고 늘리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결혼이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결혼의 목적이 어떻게 되었든 결혼을 유지하고 가족을 유지함은 결론적으론 똑같을 수 있습니다. 


자신만 바라보고, 세상에서 가장 순수해 보이는 이 남자 또한 하나라는 사실도 변하지 않습니다. 넘쳐나는 물질 속에 텅빈 가슴으로 누군가를 평생 그리워하고 산다면 이 쪽도 그리 부러운 삶은 아닐 듯 합니다. 살면서 이별을 경험하고 시간이 지나면 그 누군가를 잊어간다는 말은 맞다고 봅니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말도 있으니 말입니다. 그렇지만 그리움은 어딘가에 남아 외로움으로 변하거나 공허함으로 변질이 될 때도 있어 보입니다.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아마 짧지는 않을 듯 합니다. 평생의 꿈을 이루지 못 해 가슴 한 켠에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듯 평생의 반려자로 생각했던 사람을 잃고 난 뒤에 남을 외로움과 공허함 또한 쉬이 사라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스카 와이들가 말 했듯, 원하는 것을 얻지 못 하는 것과 원하는 것을 얻음은 인간이 피할 수 없는 불행이 아닐까 합니다.





결정은 본인이 해야겠지요. 당연 합니다. 주위에서는 의견과 생각을 나누고 공유할 뿐입니다. 가끔은 강요를 하기도 하지만 그 강요에 휘둘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자신의 인생, 인생의 갈림길에서 누군가의 의견이 중요 할 때도 있지만 본인의 선택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두 가지를 잘 생각해보고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물질적인 삶을 살며 사랑하는 사람을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도 행복 할 자신이 있는지, 물질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살면서 상대적으로 힘들고 고된 하루하루를 견뎌 나갈 자신이 있는지. 두 가지 고민을 잘 생각해보고 자신이 책임을 질 수 있는 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됩니다. 물론 쉽지 앟은 질문이고 가볍게 내릴 결정은 아니라고 봅니다. 순간의 감정에 휘둘려 옳바른 판단을 내리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의 선택이 후회로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후회가 무조건 평생 간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슬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것인지, 물질을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이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까지는 부모님의 도움과 재력과 멀어져도 행복한 삶을 살 자신이 없다면 부모님의 품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고, 본인이 선택한 길에 고통과 험난한 일들이 쌓여있더라도 두렵지 않다면 그 길을 선택하면 됩니다. 결국 어떤 선택을 하던 본인이 책임을 지고 그 길을 걸음에 있어 최선을 다할 수 있기만 한다고 보면 됩니다. 그리고 많은 좌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남자친구의 마음에 들지 않는 모습이 바뀌지 않을 수 있고, 둘 만의 길에 새로운 장애물을 만나 서로를 미워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 동안 못 보았던 모습을 보며 실망을 할 수도 있고 본인의 모습에 남자친구가 실망을 하며 떠날 수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길지는 그 누구도 모릅니다. 다만 최악의 상황에서도 본인이 한 선택에 최선을 다할 자신이 있는지에 대해 고민해 보는게 어떨까 합니다.  물질적인 부족함으로 삶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지지 않는 삶에 지쳐 나가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사랑이 식고 열정이 식어 남자친구와 이별을 결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 되었든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이 안 될 수도 있음을 고려해 봐야 할 듯 합니다. 자신의 선택에 따른 책임만 질 자신이 있다면 어떤 쪽으로든 자신있게 발걸음을 내딛기 바랍니다. 중요한 건 약혼자도, 부모님도, 친구들도 아닌 본인의 생각과 결정이 제일 중요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책임은 본인 밖에 질 수 없습니다. 가족을 실망시키고 사랑을 선택 할 것인지, 사랑을 떠나 보내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 갈 것인지는 본인이 선택을 해야할 부분입니다. 



행복을 물질로 살 수는 없습니다만, 물질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 줄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물질로는 누군가의 진정한 사랑을 살 수도, 얻을 수도 없음을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성인이 된지 한참이 지났음에도 부모님의 틀에서 가족 구성원으로 함께 하며 행복이 보장된 삶,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어떤 험난한 일을 겪게 될지 모르지만 한 개별적인 인간으로서 새로운 가족을 꾸리겠다는 결정으로 이루어진 삶 중에 어떤 쪽을 선택하던 시간은 흘러 갈 것입니다. 어느 쪽 선택이 옳다 그르다를 누구도 잣대를 들이밀며 판단을 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본인이 원하는 길을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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