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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에 관한 고찰

가죽잠바와 후드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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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있으면 말복이 찾아오고 말복이 끝나면 입추가 옵니다. 이미 여름은 끝났군요. 어마어마하게 내린 비에 피해를 입으신 지역에 많은 해가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곧 있으면 가을이 옵니다. 남자의 계절 이군요. 가을이나 겨울이 오면 좋은 것이 식스팩은 고사하고 남산만한 배를 옷으로 감출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지방덩어리인 몸을 여러겹의 옷으로 감싸 줄 수 있으니 인생 걱정의 한 부분을 덜 수 있습니다.  


남자의 멋중에 하나가 가죽 잠바이지요 하지만 티하나에 덜렁 가죽 잠바 하나 입으면 가끔은 뭔가 허전 하기도 합니다. 제가 그렇습니다. 5년전에 어쩌다가 얻게 된 가죽잠바를 아직까지 입고 있습니다. 찢어지고 색깔이 바래고 있으나 추워지기 시작하는 가을과 겨울에 후드집업과 입으면 이만큼 편한한 옷이 또 없습니다. 왠지 차림새에서 짙은 노동자의 분위기가 묻어 나옵니다.  
그저 반팔이나 얇은 긴팔을 입고 후드 집업을 입은 뒤에 가죽 잠바만 입으면 따듯하기도 할 뿐더러 편하기 편합니다. 가죽잠바 주머니에는 왠만하면 손을 안넣기에(늘어납니다 멋지지않게 늘어납니다) 후드 주머니에 이것저것 넣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입으면 여성분들은 그닥 좋아하지 않더군요. 전혀 깔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어떤 미국 친구로부터는 깽(Gang)같다라는 말을 들었고 어떤 친구로부터는 부랑자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론 스타일 하기 나름 입니다. 중요한건 매우 편하고 보온성이 있다는 것이지요(많이 껴입는게 장사입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주고도 노동자처럼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옷이 질이 아니라 얼굴의 질이 아닐까 합니다.

바지는 조금 조심하셔야 될게 너무 통이 크거나 건빵바지(카키바지라하나요? 이름을 그만..) 입으시면 정말 부랑자같아 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얼굴의 완성은 패션입니다. 거지도 잘생기면 유명해지는 판국입니다. 혹시 집에 잘 맞는 가죽자켓이 있다면 이번 가을과 겨울은 후드와 자켓으로만 보내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까 합니다. 굳이 가죽 자켓이 아니더라도 가을용 얇은 점퍼가 있으시다면 그것 또한 후드 + 자켓 패션에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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