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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상담

학교 선배를 좋아하게 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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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란 참 쉽지 않다. 세상 그 누구보다 소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지만 가족들에게는 사랑한다는 말이 잘 떨어지지도 않고 살갑게 대하지 못 할 때가 많다. 정말 친한 친구에게는 친절보다는 장난이, 고운 말 보다는 거친말이 나온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본인의 본모습을 보여주지 못 하고 어색하고 무뚝뚝한 모습만 보여주게 된다. 심리학자나, 행동심리학자나, 진화심리학자들의 서적들이나 연구자료들을 보면 어느 정도 납득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겠지만 그리 멀리까지는 가지 말자. 그냥 사람이 그렇다 라고 정의하자. B양에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다. 학교 선배다, 어딘가 조금 어렵고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선배이자 남자. 그냥 선배에서 끝났으면 별 생각없이 좋은 인연이였구나 머리로 받아 넘어가겠지만 그 뒤를 이어 남자라는 수식어가 가슴에 들어 와 버렸다. 그 뒤 이 선배와 있으면 좋고 함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지조 잦아졌으면 좋겠지만 한 편으로는 선후배 사이인 관계로 마냥 편하게 지내지는 못 하고 있는게 B양이다. 



다행이다. B양의 그 님, 어느 정도 B양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어장관리라고 하기에는 뭔가 허술하고 확실하게 호감과 관심이 있다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부족하지만 그래도 호감으로 받아들이는게 더 일리가 있어 보인다. 확실히 연애를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놓치기 싫은 사람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여 자신의 주변에 묶어 두는 것을 어장관리라고 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다가가지 못 하고 좋아한다는 신호만 보내는 사람은 위성이라 표현 할 수 있겠다. 지구와 일정거리를 두고 궤도에서 지구를 관찰하며 신호만 보내는 정찰위성 말이다. 남자가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되면 일관되게 보이는 행동이 있다. 관심이 가는 그녀의 주변을 맴 도는 것인데 이유는 남자들이 원래 그렇다 정도로 넘어가자. 하지만 맴 돈다고 해서 그냥 맴도는 건 아니다 그녀의 마음이 자신에게 일말의 관심이라도 보내고 있는지 자신에게 혹시나 모를 신호를 보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이다. 눈치가 없는 남성이라면 그저 좋다고 옆에만 있으려 하겠지만 보통 눈치가 있는 남자라면 여자의 동태와 상황을 살피며 눈치를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자에게 관심이 없을 때 하는 행동의 남자는 어떨까? 학구적인 자세를 가지고 자세하고 세밀하게 표현하자면 주변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아, 친구이거나 일적인 관계가 있을 때는 제외다. 사적인 공간에 침투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녀가 자신의 사적인 공간에 들어오려는 시도를 막아 버린다. 친구, 선후배, 직장동료, 아는 사람, 동기 등으로 구분짓고 약속이나 같이 해야 할 일이 외에는 사적으로 만나지 않는다. B양이 마음에 둔 남자도 그렇다. 친구와 밥을 먹으러 간다는 B양과 친구를 굳지 쫓아와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있는 동안 산책을 제안하기도 하고, B양이 이상형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그 선배라는 남자가 원래 성격이 그럴 수도 있거나 바람둥이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바람둥이 처럼은 보이지 않는다. 바람둥이거나 어장관리를 하고 싶었다면 아마도 B양에게 사적인 만남을 요구했을 것이고 바람둥이였다면 이미 B양은 그 선배의 팔짱을 끼고 걷고 있을지 모른다. 바람둥이라면 굳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정찰위성처럼 행동하지 않을 듯 하다. 태생이 친절한 사람이라면 B양도 나도 헛다리를 짚고 있는 것이겠다. 



우선은 두 사람의 관계를 보통 선후배 사이에서 친한 선후배 사이로 바꿀 필요가 있다. 그 선배를 지금까지 불편하게 대해 왔다면 아마 그 선배도 그 점을 느끼고 있었을 것이다. 불편함은 다른 말로 하면 인간과 인간사이의 벽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도 모르게 학교 사람들의 시선과 둘이 처한 상황 때문에 눈치를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지 말도록 하자. 연애는 죄도 아니고 범죄도 아니고 세상을 끝낼 악행도 아니다. 둘이 바람을 피면서 우리는 로맨스야 라고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 상황과 시선을 탓하며 담장을 쌓을 필요 없다. 평생 학교에 붙어있을 것도 아니고 붙어 있는다 해도 평생 연애 안 할 것도 아니라면 굳이 스스로 벽을 만들고 그 벽을 둘러 성벽을 쌓지는 말자. 아직 젊고 청춘이지 않은가. 젊은 날에 좋아하는 사람에게 말도 제대로 하지 못 하고 타인의 시선 때문에 처한 상황 때문에 스쳐지나갔다는 추억이 얼마나 아름다워 지겠는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그 선배도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다 보니 B양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오지 못 할 수도 있다. 거기에 B양이 알게 모르게 쌓아 놓은 불편한 벽은 그 선배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을 뿐이다. 



조금만 더 적극적으로 B양이 쌓아 논 그 선배와의 벽을 허물 필요가 있다. 먼저 다가가기도 하고 먼저 식사를 하자고 말도 하고 영화도 보여달라고 해 보자. 여자의 주변을 맴 도는 정찰위성들이 여자라는 지구에 다가가지 못 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착륙이 아닌 불시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배에게 거절이라도 당하면, 거절당한게 소문이라도 난다면, 이런 저런 이유로 정찰위성이 되어 궤도도 못 벗어나고 그 자리에서 같은 자리를 뱅뱅 돌게만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B양에게 해온 행동들을 그 선배가 다시 해 온다면 밝은 모습과 즐거운 모습으로 그리고 격의없는 모습으로 대해 보자. 그럼에도 자꾸 정찰위성으로서만 남으려 한다면 그때가서 B양이 먼저 궤도권으로 진입해 볼 생각 없냐고 물어보도록 하자.            




- 좋아하는 남자로부터 고백을 받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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