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애인을 사랑하는 일은 쉽지 않다. 나를 보는 눈길과 사랑하는 사람을 보는 눈길이 한 없이 더 따뜻할 때 느끼는 절망감과 질투심을 어찌 할 수 있을까. 그 애인이 법적으로 아내라는 명칭을 가지고 있다면, 혹여나 하는 그 이상의 관계를 꿈꾸는 것 조차도 힘들어진다, 잘 못 하면 가정파괴범에 실질적으로 범죄자가 될 수도 있는 확률도 있다. 여자들이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를 좋아하거나 짝사랑하는 이유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남자의 입장에서는 이런 경우가 드물지 않나 싶다. 임자가 있는 여자와는 거리를 둔다 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가진 남자들이 많다. 남자친구가 없는 여자에게 고백을 하는 것도 힘든 판국에 남자친구나 결혼을 한 유부녀에게 진지한 감정을 품고 두 사람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게다가, 뭐랄까, 뭔가 불문율같은 것이 무의식에 존재한다고나 할까. 여하튼, 애인이나, 여자친구 또는 아내가 있는 유부남을 사랑하는 일은,-한 명의 남자로서- 권하고 싶지 않다.
사람은 자유롭게 연애할 수 있는 자유도 있거니와, 그 상대를 스스로 선택하고 정할 수 있는 자유가 분명히 있다. 유부녀를 사랑하던, 유부남을 사랑하던, 이혼녀,이혼남, 할아버지 할머니, -미성년자는 논하지 않도록 하자.-, 누가 누구와 사랑을 하던, 백년가약을 맺던 개인의 사정일 뿐 제 3자가 간섭하고 방향을 정해줄 일이 절대 아니다. 하지만 누군가 애인이 있는 남자 때문에 마음 고생을 하고 있다면, 이 말을 상기하기 바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애인이 있음에도 당신의 사랑을 받아주는 남자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 동안 속으로 눈물을 삼키고, 쓰린 가슴을 부둥켜 안고 살아온 날들에 보상을 드디어 받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만약 그 남자가 애인 또는 아내와 이별이나 이혼을 하지 않고도 당신에게 다가와 달콤한 말로 사랑을 속삭인다면 이는 깊게 그리고 두 번 세 번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다. 그저 내 사랑이 드디어 받아들여지고 빛을 보는구나라고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짝사랑을 멈출 수는 없다, 사람의 마음은 주인의 말 조차 듣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적어도 그 사랑을 입 밖으로 꺼내거나, 큰 기대를 걸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다시금 생각해 봐야 한다.
한 번 배신자는 영원한 배신자. 한 번 배신을 했다면, 다른 사람을 배신할 가능성이 크다. 처음이 힘든 것이지 횟수가 늘어날 수록 행동은 과감해지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게 됀다. 양 쪽에 여자를 두고 사랑을 주고 받는 남자가 도덕적으로 잘 못 됐다, 법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된다는 논의는 접어두더라도. 그런 상황에 두번째 여자로서 존재하고 싶냐는 질문을 본인에게 해 보자. 첫 번째 여자와는 헤어지기 싫어하면서도 본인에게도 이별을 말 하지 않는 남자의 행동과 말을 대체 어디서부터 믿어야 할 것이고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 남자의 말과 행동이 너무 달라서 믿을 수 없다면, 과연 이 사람과 어디까지의 미래를 꿈꿀 수 있을까?
바람을 피는 사람을 좋아할 사람은 드물다. "저 사람은 바람을 잘 피니까 참 좋아" 라고 정신나간 소리를 할 사람은 정말 드물다고 본다. 만약 내 남자가 바람을 핀다고 가정해 보자. 기분이 어떻겠는가? 분명 다수의 여자들은 내 남자가 바람을 핀다면 헤어진다거나, 심지어는 참수형에 처하고 삼족을 멸해야 한다고 말 할 수도 있다. 내가 짝사랑하는 애인있는 남자나 유부남이 나와 바람을 피고 있다면 이는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지도 생각을 해 보자.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고 있고 바람을 피고 있는 상대가 나이기에 용서도 가능하고, 이 남자의 바람을 인정해 줄 것은 아니지 않은가. 분명, 관계가 발전이 되어 연인관계가 된다면, 남자는 여러가지 핑계와 함께 실제 애인이나 아내와는 이별을 하지 않는다면 이를 어찌할 방도가 없다. 이미 마음을 준 상태에서 이별을 한다는 공포심과 두려움이 이성적인 사고방식이 가로 막히게 될 확률이 매우크다. 그러니 애초에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당신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다가온다고 해도 말이다, 불륜이 아닌 로맨스를 하고 싶다면, 남자의 옆에 다른 여자가 없을 때 시작해야 하는게 맞다고 본다.
슬픈 일이다. 베르테르가 자살을 한 이유가 이해가 되기도 한다. 얻을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의 뉴스를 종종 접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이 조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누구는 유부남, 애인있는 남자를 좋아하고 사랑하고 싶어 하겠는가. 하지만, 본인의 자존심과 존재가치에 대한 물음을 통해 이를 극복 하는 건 어떨까 한다. 부모님이 쌀 밤에 고깃국 먹여 금이야 옥이야 키운 이유가 어떤 남자의 두 번째 여자가 되라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만약,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 남자에게 고백을 할 수 밖에 없다면, 고백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만약, 남자가 당신의 고백을 받아들이고 함께 하기로 한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 없을 수도 없겠다, 사랑을 성취한 것이 아닌가. 하지만 만약 이 남자가 현재 여자친구나 아내와의 이별을 하지 않고도 당신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싶어 한다면, 거기서 본인의 마음과 그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이미 그 남자는 바람을 필 준비가 된 남자이고, 당신을 상대로 바람을 피면서도 다른 여자와도 바람을 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꼴이 되는 것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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