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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인문사회

한국 첩보 액션물의 새로운 장을 연 베를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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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개봉한 영화 베를린은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진지한 첩보 액션물이다. 한석규, 전지현,류승완,하정우가 등장하는 영화 베를린은 스케일부터 등장 배우들까지 헐리웃 영화 저리가라 정도의 수준을 보여주는 영화다. 아직 안 보신 분이 있다면 꼭 한 번 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대략적인 내용은 함정에 빠진 주인공이 함정을 빠져 나오는 영화다. 대게 첩보액션물이 그렇듯 음모, 사랑, 적군과 아군의 애매한 위치에 있는 조력자가 한 데 어울어져 긴박한 긴장감을 만들어 낸다.


첩보액션물은 본 시리즈 전에는 007 제임스 본드가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첩보액션물로서 제임스 본드 만큼의 성공을 거둔 건 본 시리즈 정도나 되지 않을까 한다. 본 시리즈 등장은 첩보액션물에 있어 일대 사건 이었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본 시리즈 3편은 전부 성공을 거뒀다.(아쉽게도 4편은 3편의 명성에 미치지 못 했다는 평을 받았다.) 본 시리즈 이  후 제임스 본드 시리즈가 본 시리즈의 급박하게 돌아가는 액션신과 사실성 있는 스토리 라인을 쫓아가려는 시도를 하는 것을 보면 본 시리즈가 첩보액션물에 끼친 영향은 대단 한 것 그 이상이다. 


영화 베를린도 본 시리즈와 같은 맥락의 첩보액션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전개가 빠르고 사실적인 액션신과 납득이 갈 만한 전체적인 스토리는 어디에 내놔도 빠지는 구석이 없는 영화다. 액션 영화를 주로 찍어 온 감독답게 베를린을 통해 화려하지만 거품빠진 액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 액션신을 가진 영화는 세 손가락 안에 꼽히지 않을까 한다. 막상 생각 해 보니 있나 싶기도 하다. 인터뷰에서 류승완 감독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아가며 찍었다고 했는데 그 말이 다시 생각이 날 정도였다. 근래 보기 힘든 잘 만든 영화였다. 


정말 재밌게 보고 집중해서 본 영화다. 베를린에 관한 평은 사실 긴 글도 필요 없이 재밌다, 봐야 한다 정도로 평이 끝나도 무방하다 하지만 한 명의 팬으로서 영화를 보며 아쉬운 점을 몇 가지 느껴 적어 보려 한다. 


영화를 보면서 집중을 흐트러지게 하는 몇 장면들이 있었다. 사실 영화를 보는데 있어 큰 지장도 없고 전체적인 영화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칠 만한 부분들도 아닌 정말 사소한 부분들이었다.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보며 실제로 저런 일이 있을 수도 있었겠다 싶기도 하고 실제로 일어나도 별로 이상하지 않겠다 라는 그런 기분으로 영화를 보고 있던 중에 집중력을 흐리는 사소한 몇 장면을 보면서 아쉬움이 생겼다





실제에 근접할 것 같다는 스토리와 그 스토리를 바쳐주는 화려하지만 담백한 액션신이 영화의 집중도를 높여 줬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기에 사소한 부분이 영화의 몰입도를 낮추지 않았나 한다. 그 사소한 부분이 말끔하게 처리가 되었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지 않을까 한다. 과연 어떤 장면들이 영화의 몰입도를 낮췄는지 한 번 보도록 하자.


1. 표종성과 정진수가 처음으로 대면을 하는 장면이 있다. 표종성은 도망가던 중이었고 추격을 하던 정진수가 표종성을 잡는다. 이 부분에서 둘이 싸우게 된다. 표종성은 분명 그 싸움에서 이겼음에도 정진수를 살려 보낸다. 고스트라고 불리는 표종성은 그 어디에서도 정보를 남기지 않는 인물이다. 그런 인물이 국정원 직원에게 얼굴이 팔렸음에도 국정원 직원을 기절만 시키고 살려 놨다는 것은 조금 이해가 힘든 부분이다. 프로 중에 프로인 표종서으로 묘사 되는 것과는 조금 상반되는 행동이다. 차라리 정진수가 추격하며  쏜 총알이 표종성의 생명이나 행동에 지장이 없는 부분을 스쳐지나가고 표종성은 그대로 도망을 쳤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여운이 남는다.  


2. 류학수가 망명하기 위해 미 대사관으로 향 하던 중 국정원의 작전을 눈치채고 도망가는 장면이 있다. 그 뒤를 표정성과 정진수가 쫓는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뜬금없이 등장한 CIA 요원과 동명성 그 둘은 그 넓은 지하철에서 어떻게 류학수가 어디로 도망 갈 지 예상을 할 수 있었을까? 굳이 말을 맞추자면 말을 맞출 수 있겠지만  그 보다 표정성이 류학수를 잡고 거리로 나왔을 때 CIA 요원이 그 뒤를 붙잡고 다시 그 CIA 요원 뒤에 나타난 동명수 그리고 CIA 요원이 거리에서 죽고 난 뒤에야 나타난 정진수 이런 그림이었다면 어땠을까. 물론 이쪽도 억지라면 억지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3. 표종성이 아내를 구하지 못 하고 정진수에게 잡히게 된다. 이 부분에서 표종성은 정진수에게 보내달라고 부탁을 한다. 영화 속에서 표정성의 성격,실력이라면 정진수의 눈을 따돌리고 충분히 동명수에게 갈 수 있었다. 하지만 표종성은 정진수에게 도망 갈 수 없는 듯이 묘사되고 부탁을 하는 신세가 된다. 표정성이 자신의 아내를 구하겠다는 굳은 의지와는 상반되는 장면이 아닌가 한다. 정진수라는 케릭터를 표종성과 비슷한 급의 케릭터이기 때문에 이런 장면이 나왔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조금 다른 식으로 표현 됐다면 표종성이라는 케릭터의 일관성이 더욱 살 수 있었을 듯 하다. 


4. 마지막으로 폭파 장면에서 어떻게 4-5명이 멀쩡한 상태로 튕겨 나올 수 있었냐는 것이다. 집이 폭발 하면서 튕겨 나온 사람들의 몸에는 거의 상처하나가 없었다. 집을 폭발 시키는 장면을 표종성, 련정희 빠져나오고 그 뒤를 쫓아 동명수가 집을 빠져 나온 뒤 불길이나 우연히 가스통에 맞아 폭발 했다면 어땠을까. 그 외에도 표종성이 가스통을 폭발 시킬 때 다른 방법으로도 집이 폭발하고도 동명수가 살아 남을 방법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렇게 몇 가지 눈에 띄는 장면들이 있지만 이 장면들은 정말 사소하고 전체적인 극의 몰입도를 크게 저하시키지는 않는다. 정말 잘 만든 완성도 높은 영화 베를린 몇 가지 사소한 부분만 보정 되었다면 지금 보다 더 완성도 높은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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