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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정치

홍콩, 자본주의 반동분자들의 배부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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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이 무너지며 공산국가 체제에 속해 있던 제2세계의 국가들은 거대한 파편으로 쪼개져 나갔고, 소련의 실패로 증명된 공산주의를 버리고 자본주의 체제로의 전향을 선택했다. 레닌과 트로츠키 그리고 스탈린으로 대표되던 러시아조차 보리스 옐친을 새로운 대통령으로 선출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 공산주의로 대표되던 제 2세계의 수장격 국가가 무너진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달랐다, 자연스레 공산주의 국가들의 수장이 되버린 그들은 줏대가 있었다. 그들의 체제를 전복시키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본주의 부르주아들에게 백기를 들고 전향을 선택하지도 않았다. 그저 돈에 굶주린 부르주아들에게 조용히 문을 열어주고 그네들의 나라에서 타락한 자본주의의 방식으로 장사만을 할 수 있게 허락 해줬을 뿐이다. 그렇다, 아직도 이 세계에는 공산주의 체제를 정치체제로 선택한 나라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윗쪽은 공산주의가 아닌지 오래 되었으니 아마도 중국이 유일무이한 공산주의 국가가 아닐까 한다. 독재주의 국가는 찾기 쉬워도 중국을 제외하고는 공산주의 국가를 생각해 내기가 어렵게 된 것이다. 분명 공산주의 국가의 수가 독재국가의 수보다 적어졌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냉전이 끝나지 않은 곳이 존재하고 있는 듯 하다. 그 얼마 되지도 않는 공산국가 중 하나인 중국에서 말이다




아편전쟁, 영국 그리고 홍콩, 1997년 영국으로부터 반환 된 홍콩은 베이징과는 다른 정치체제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일인 일투표, 홍콩에 거주하는 시민들에게는 투표권이 있었고 그들이 원하는 대표를 선출할 권리를 보장받은 것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도시중 하나지만 자치시로서 본토와는 전혀 다른 세상을 유지할 수 있었따. 하지만 몇 해 전부터 홍콩의 정치체제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을 베이징에서 선택해서 보내겠다는 의지를 베이징에서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대공산주의체제의 윗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밝고 희망찬 홍콩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이 직접 검증된 후보를 내려보내 주면 홍콩시민들은 힘들이지 않고, 투표만 하면 된다는 의미였다. 많이 배우시고, 그 동안 나라를 이끌어 온 경험이 출중하신 윗분들이 어련히 알아서 해주실 것인가. 간편하고, 쉽고, 머리 아프게 어떤 후보가 좋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어차피 모두 베이징에서 검증된 능력이 출중한 사람들 아니겠는가. 하지만 홍콩의 세상 모르고 아둔한 대학생들과 시민들은 베이징에서 하달된 위대한 동지들의 교지를 받들기를 거부했다. 홍콩에 100년 동안 지배받은 탓인지 무엇이 옳은지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모양이다. 자본주의의 기름진 음식과 부르주아들이 가르친 교육에 세뇌되어 사리분별을 못 하게 됐을 수도 있다. 어쨌든, 이들은 베이징에서 하달 된, 전지전능하신 분들의 의견에 반기를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홍콩의 시민들은 흰색 옷을 입고 노란색 리본을 달고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썩어 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나 벌어질 법한 일들이 공산주의 국가의 한 거대 도시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들은 먹고 살만한지 출근을 하지 않고 대학생들은 배가 부르고 등이 따스다보니 할 짓이 없어 수업을 거부, 공부는 안하고 거리에 나와 가두행진을 하며 거리에 앉아 베이징의 선택을 철회하라는 시위를 벌이는 중이다. 그 시간에 공산당의 발전과 인민을 위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노동에 사력을 다하지 못 할 망정, 거리에 나와 한가하게 시위나 하고 있는 부르주아 대학생들이라니, 이 어디 가당키나 한 말인가. 매우 당연하게도, 위대한 공산당의 간부들은 이를 팔짱 끼고 좌시하지 않았다. 공권력을 동원해 최루탄을 발포, 그들의 무지함을 깨닫게 해주려 했고, 공산당의 창창한 앞길을 막는 미개한 이 부르주아 잔재들을 용서 할 수 없었던  일부 정부지지자들은 이 부르주아의 잔재들에게 사랑의 매를 들었다.(말 그대로 매를 들어 공격을 했다) 물론 대화와 협상의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막돼먹은 이 대학생들과 시민대표들은 정부에서 선출한 대표자와의 회담을 거부했다. 부르주아식 교육과 문화에 세뇌된 이 우둔한 시민들과 대학생들은 정부를 신임하지 못 하겠다며 대표자 교체를 요구하며 회담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이다. 정부를 믿지 못 하다니, 이 어디 귀를 열어 들어 줄 법이나 한가, 소련이 무너지는 것을 보면서도 공산주의 체제를 유지하고, 배부른 부르주아 국가들에게 시장을 열어주어 인민을 먹여 살려 준, 게다가 현재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의 지위를 누릴수 있게 국가를 거듭나게 해준 윗분들의 말을 의심하고 그들의 대표자를 거부하다니. 





홍콩의 시위는 이제 썰물이 되었고 이전보다는 적은 사람들이 거리를 할 일 없이 배회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정신을 덜 차린 모양인지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지금은 민간인으로서 생활이 있기에 생업으로 복귀를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부르주아에 세뇌당하고 선동된 이 사람들은 정부의 의지가 철회되는 순간까지 자신들의 권리를 포기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강단에 선 교수들마저 수업을 거부하고 시위에 참여하는 대학생들을 지지하고 그들이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공산주의 체제를 거부하고 부르주아식 선거를 유지하려는(시위를 하고있는 홍콩의 시민들을 좌파로 분리해야 할지 우파로 분리해야 할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 이 정부에 반대하는 미개한 대학생들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석학이라는 자들 또한 공산당의 위대한 선택과 취지를 무시하고 서양의 썩어 문드러진 부르주아식 자본주의에 물든 대학생들과 시민들을 지지하니 말이다. 그리고 부르주아의 맹주이자 자신들의 이권에 눈이 먼 재계의 거물들 또한 베이징으로 향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시진핑 주석과 홍콩의 정치체제에 관한 논의를 할 것으로 기대하며 말이다. 문제가 이만 저만이 아닌 것이다. 배가 부를만큼 부른 정부를 거부하는 사람들이라니, 어떤 나라에서는 즉각 총살감인데 말이다.  정부와 시민이 한 몸 한 뜻이 되어 서양 부르주아들의 압제를 물리치고 더욱 잘 사는 국가, 더 잘 먹고 잘 사는 국가가 되기 위해 노력할 시간도 부족한 이 판에 한가하게 시위나 하고 있으니 정부의 속과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의 속이 이만 저만이 아닐듯 하다.  



잠깐, 근데 노란리본이라니, 이거 어느 나라와는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되고 있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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