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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and Dating/연애에 관한 고찰

싱글들이 옷을 잘 입어야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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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외양만 보고 판단하지 말라고 많은 사람들이 말해왔고 많은 사람들이 그 말을 이해해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말을 하고 이해하는 것과 실천을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이해는 하지만 실제로 이해한 것을 생각으로 옮기고 실천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사람을 외양만 보고 판단하는 일이 옳지 않다는 것에 동의를 한다 할 지라도 사람의 뇌는 눈이 보고 인식한 정보로 상황을 판단 할 때가 더욱 많다. 게다가 외양만 보고 판단하는 행동도 충분히 납득이 가는 행동이다. 어느 동물 학자가 아프리카 초원에서 동물들을 연구하며 사자나 하이에나와 친해졌다고 해서 나까지도 사자를 고양이 보듯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조랑말 뒷발질에 치여 부상을 당한 사람이 있다고 할지라도 조랑말을 보고 무서워 해야 되는 건 뭔가 과할 수 밖에 없다. 통상적으로 알려진 정보를 토대로 사람은 자신이 눈으로 본 정보를 통해 상황과 사람을 판단 할 수 밖에 없다. 직접 그 상황을 겪지 않는 이상, 직접 그 사람과 말을 섞고 친분을 만들어 가지 않는 이상은 말이다. 






만약 당신이 전세계 사람들이 알아보는 부호가 아니라면 옷을 잘 차려 입을 필요가 있다. 특히 성별이 남자이고 프랑스를 여행할 기회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얼마전 프랑스 파리에서 한 가지 실험을 했다. 허름하게 입은 남자와 멀끔하게 차려 입은 남자 둘이 각자 거리에서 쓰러져 도움을 요청하는 실험이었다. 첫 번째, 허름하게 입은 남자가 갑자기 심장을 부여잡으며 거리에 쓰러졌다. 쓰러진 후 남자는 도와달라는 말을 계속해서 내 뱉었지만 그 사람을 힐긋보며 스쳐 지나 갈 뿐 아무도 그 남자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정장으로 말끔하게 입은 남자의 결과는 말하나 마나 였다. 아직 한국은 파리와 같은 인심은 아닌지라 어떤 옷을 입었던 거리에 쓰러져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 일 언제 변할지 모르는 일이다. 소개팅에 가게 되었다면 우선은 생존을 생각해서라도 말끔하게 차려입고 나가도록 하자. 혹시 아는가 길거리에서 대낮에 거리에서 쓰러져 도움을 요청해도 누구하나 안 도와줄지 모르는 일이다. 괜히 옷차림 때문에 객사하는 일을 겪지 않고 싶다면 옷은 깔끔하게 입도록 하자. 생존과 직결될 수 있는 문제다. 






둘 째, '외양은 중요하지 않아, 난 나의 아름다운 내면을 바라봐 주는 사람이 분명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어.' 라고 믿고 있다면 그 믿음 잠시 접어 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적어도 애인이 생길 때 까지 만이라도 말이다. 싱글을 벗어나기 위해 패션모델이 되거나 홍대패션의 선구자가 되라는 뜻은 아니다. 남자에 비해 여자는 옷차림에 매우 신경을 쓴다. 남자가 여자의 외모와 몸매를 본다면 여자는 남자의 옷차림을 본다.(얼굴과 몸을 안 본다는 뜻은 아니다) 가끔 BBC나 EBS등에서 연애에 관련 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다. 실험의 내용은 비슷한데 한 남자를 한 번은 평소의 옷차림으로 쇼윈도에, 다음 번에는 정장을 입혀서 세워둔다. 그리고 지나가는 여성을 붙잡고 남자의 이미지와 소득에 대해 예상해 보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데이트 신청을 받는다면 수락하겠는가 라는 질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전은 없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여성이 두 번째 남자의 인상을 더욱 좋게 봤고 소득 수준도 높게 봤으며 데이트를 수락하겠다는 대답도 더욱 많았다. 우리 모두가 원빈처럼 생길 수 없고 김우빈 처럼 키가 클 수 없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외모와 키가 옷차림을 능가하는 수준이 아니라면 싱글을 탈출하고 싶다면 이성을 만날 때 옷차림은 언제나 단정하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외향에만 치중한다 해도 모든 연애문제를 해결하진 못 한다첫 인상은 언제 어디서나 중요하다 사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반전도 존재한다. 연애에 있어 외모에 집착하는 것은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남자는 여성의 외모와 몸매(무의식적으로 골반과 허리의 비율을 본다고 한다)를 여자는 기본적으로 남자의 키를 본다. 대한민국 이야기가 아니다. 영국에서 실험한 결과가 그렇다는 뜻이다. 영국에서 20명의 남자와 20명의 남자를 모아 두고 실험을 했다. 스피드 데이트 식으로 처음에는 1 분 정도 간단한 소개만 할 수 있는 시간을 주고 자리를 바꾸었고 두 번째는 충분한 대화를 할 시간을 주었다. 그리고 첫 번째 짧은 소개만을 했을 때의 점수와 실제로 대화를 나누었을 때 점수차이가 확연하게 차이나는 사람들이 분명 존재했기 때문이다. 외양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가 실제로 대화를 나눴을 때는 점수를 낮게 주기도 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자신과 얼마나 맞는 사람인지 대화가 통화는 사람인지 가치관이 비슷한지 흥미로운 사람인지 등을 따지다 보니 외모와는 별개의 점수가 나온 것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한 명의 여성이 다수의 남자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그 여성의 비밀은 매우 단순했다. 상대방 남자와 대화하면서 남자의 말을 들어주고 남자에게 많은 칭찬을 했다는 것 뿐이다. 물론 웃는 얼굴도 잊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남자 쪽에서는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는 남자가 얼마 없었는지 저 여성만큼 다수의 이성의 마음을 얻은 남자는 없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실험이 준 결과는 다소 실망스럽다. 분명 대화가 통하고 호감이 가는 이성임에도 불구하고 성적매력을 느끼지 못 하면 연인으로 발전하기 힘들다고 여성도 남성도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또 반대로 성적매력을 느꼈음에도 대화가 통하지 않거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라면 진지한 연애를 하기는 힘들다고 다수의 피실험자들이 밝혔다. 어쩌라는건지 알 수는 없지만, 굳이  이해를 해 보자면 될 사람은 만나게 되고 아닌 사람은 어떻게 해도 아니라는 결론이라고 해야 될까. 글쎄, 이런 식이라면 나에게 맞는 사람, 내가 맞춰 줄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일은 운에 따른게 아닐까? 비가 올 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는 미국 토착민들의 의지를 본 받아야 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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