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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스트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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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단어의 혼란스러움


인권, 인간이 가진 권리를 뜻 한다. 여러 기관, 국가 등에서 인권에 대해 보는 시각이 다르기도 하다. 하지만 인권이 가진 범세계적인 의미는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라는 것이다. 아이, 어른, 노인, 남녀, 인종 그 어떤 것도 인간이 자유와 평등을 누림에 있어 방해도 차별도 없어야 한다는 뜻이다. 


인종차별은 가장 널리 퍼져있는 차별 중 하나다. 인종에 따라 인간을 차별하고 인권을 인정하지 않거나 보호해주지 않는 행동을 인종차별이라 할 수 있겠다. 아직도 인종차별은 어딘가에 존재한다. 아프리카 국가에서 비흑인들이 차별받을 수 있으며, 백인 국가에서 비백인들이 차별을 받고 있을 수도 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색이 다른 인종이나, 국가가 다른 사람들이 차별을 받고 있을 수 있다. 


이는 분명 인권을 거부하고 인정하지 않는 행동이며 도덕적으로는 물론이요, 법적으로도 문제가 된다. 하지만 인종차별을 하는 사람은 있어도 인종차별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 사람은 매우 극소수 일 것이다. 그 극소수의 사람들도 인종차별을 차별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인종차별이 인권을 유린하고 인정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어떤 인종이라 할지라도 인간으로서 권리를 누리고 의무를 행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아야 한다. 어떤 사람도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인권의 기본이다. 이를 인종에서 여성으로 단어를 바꾸게 되면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바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사람은 성별에 따라 차별받지 아니하고 권리를 누리며 사회의 정당한 일원으로 인정받고 의무를 행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말을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바라고 했을 때 반대를 하는 여성 평등주의자들은 없을 것이다.


인권헌장이나 다른 인권 내용에서 포함하고 있는 내용들이다.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차별받지 않고 자유와 평등을 누려야 한다에 거부 반응을 느끼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다수의 사람들은 직관적으로 위의 말에 적극적이나 소극적으로 동의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이 그들 스스로 인권주의자라고 말할지는 미지수다. 


굳이 어째서 여성 평등주의라는 단어는 인권주의에서 떨어져 나와야 하는 것일까.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자는 것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는 것에는 사람마다 달리한다. 여성평등을 추구하고 여성차별의 종말을 원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인종차별을 거부하고 인종평등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을 특정한 단어로 표현하지 않듯이 말이다. 



페미니스트들이 직시하는 현실 그리고 원하는 세상이 인권을 인정하고 차별 폐지를 외치는 사람들과 달라서 일까? 


사람은 자유를 누리고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하며 능력에 따라 인정받고 사회의 일원으로 의무를 행하고 권리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누구나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차별받는 사회를 누구도 원하지 않는다. 인권은 대부분 국가의 헌법에 명시되어 있고 이를 현실적으로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 중에 있다. 


굳이 인간이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에 따라 나의 위치를 정하고 분리해야 한다면, 난 나 자신을 인권주의자 또는 헌법 주의자라고 표현해도 충분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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