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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영화음악연예

Se7en 암울한 도시 그리고 형사,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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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20년이 넘어버린 고전이 되었다. 

브래드 피트가 한창 인기를 끌 때다. 잘 생긴 얼굴로 반짝하고 말 배우가 될 수도 있다는 평을 듣던 시기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그의 첫영화이자 블록버스터 시리즈인, 에일리언3를 망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영화 세븐은 성공했고 브래드 피트의 연기력에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 영화가 됐다. 세븐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살인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다.  


암울한 분위기, 비 내리는 도시, 형사들을 놀리듯 농락하는 범죄자. 다른 점이 많은 영화임에는 분명하지만 어딘가 닮은 점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이다. 죄 없는 사람들을 자신의 만족을 위해 죽이는 연쇄살인범, 단서를 찾기 힘든 현장에서 범죄자를 쫓아야 하는 형사들. 영화 이야기 자체의 어두움은 영상 자체로도 관객을 덮쳐 온다. 아마 이런 것을 감독의 능력이라고 불러야 할지 모르겠다. 




지금은 헐리우드의 유명 배우로 자리 잡은 케빈 스페이시지만, 이 영화의 최대 수혜자는 감독도 브래드 피트도, 모건 프리먼도 아닌 조연으로 출연한 케빈 스페이시였다.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하며 전전하던 그에게 인생역전 작품으로 다가온 영화과 바로 이 세븐이다. 지금은 싸이코패스, 소씨오패스라는 말이 익숙해져 새롭지 않게 되었지만 이 영화에 등장하는 그가 맡은 배역은 색다르고 이해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런 살인자를 완벽에 가깝게 연기한 케빈 스페이시가 유명해진건 당연한 결과였던 듯 하다. 




종국에 다달아 살인자가 보여준 차분하고 담담한 모습은 요새 표현으로 충격과 공포 그 자체였다. 암울한 이야기와 영상미 그리고 고군분투하는 형사들의 모습이 영화의 긴장감을 끝까지 몰아 붙인다. 하지만 이 전까지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마지막은 이전까지보다 더 높은 긴장감을 관객들에게 안겨준다.


배우들과 그들의 연기, 그리고 감독이 보여주는 영상미 그리고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전해지는 알 수 없는 불편함과 긴장감, 정말 잘 짜여진 영화라는 말을 절로 나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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