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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 Life/영화음악연예

가벼운 마음으로 고뇌하게 만드는 영화 "스위스 아미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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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말도 안되는 코메디보다 더 황당한 설정으로 보는 사람의 눈을 잡아 챈다. 하지만 영화가 던지는 질문은 그렇지 않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가, 무엇이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가볍게 던지는 영화가 스위스 아미 맨이다. 


섬에 조난당한 한 남자가 신체를 하나의 도구처럼 사용할 수 있는 남자를 만나게 된다. 조난된 남자는 이 이상한 남자를 만난 뒤로 집으로 가기 위한 여정을 시작한다. 모터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귀부터 대포처럼 쓸 수 있는 입까지 이 다양한 기능을 가진 남자는 도구로서, 외로움을 잊게하는 친구가 된다. 거기에 인생과 삶에 대해 가르쳐야 되는 학생이자 이에 대해 알려주는 선생이 되어간다. 




영화는 수 많은 제약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삶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던지는 질문들을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가볍지 않게 관객들에게 던지고 있다. 영화는 주인공들의 대사와 주변환경을 통해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본질과 행복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 가벼워 보이는 영화는, 주인공들이 집으로 돌아가며 겪는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과 대사를 통해, 사랑, 가족, 사회, 일상 그 안에서 느끼는 행복과 불행 그리고 두려움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아마도 영화가 보여주자 한 것은 새로운 무언가가 아닐 수 있다. 그저 우리가 잊고 있던 것들, 일상에 너무 젖어 당연하듯 받아들이고 있던 비일상적인 것들에 대해 다시 한 번 질문하고자 했을 수도 있다. 말도 안되는 상황은 관객들을 웃기게 하려 하는 것 같지만 주인공들이 나누는 대사는 마치 관객들에게 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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