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가 열연한 밀정 이정출 그는 누구인가

밀정은 일제시대 실화 황옥경부폭탄사건을 기반으로 한다.

이번 김지운 감독의 작품 밀정은 일제시대 독립군단체였던 의열단을 소제로 하고 있다. 의열단단장 김원봉부터 등장하는 인물들이 대부분 실존했던 인물들이라고 한다. 특히 송강호가 열연한 이정출은 황옥이라는 실제 인물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황옥은 일제시대 경부 자리에 있던 사람으로 의열단원들이 상해에서 경성(서울)로 폭탄과 권총을 반입하려는 시도를 도와준 인물이다. 아쉽게도 의열단원들의 시도는 밀정의 고발로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황옥 또한 같이 검거되어 재판을 받게 되는데, 여기서부터가 그에 대한 평가를 크게 아리송하게 만든다. 일제시대 경부자리에 있으면서도 의열단원을 도와 폭탄을 반입시키려 했지만 다시 재판장에서는 의열단원들을 일망타진하지 못 한점이 아쉽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묘한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는다. 재판장에서 의열단원들이 그를 죽이지 못 하는 것이 서럽다고 밝힌 반면, 의열단의 단장 김원봉이 그는 훌륭한 의열단원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원봉의 증언이 확실하게 남지는 않았다고는 하나 이 황옥이라는 인물이 실제로 친일인사였는지 아니면 친일을 가장한 독립투사였는지에 대해 검증하기가 어려워 지는 요인들은 여전히 지우기가 힘들다.

재판장에서 펼친 반독립에 대한 표명 또한 그가 의열단으로서 더큰 파장을 막기 위한 연막이였다는 설도 존재하고 있다. 이 문제가 가볍지 않은 이유는 진짜 친일을 한사람과 위장으로 친일을 한 사람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실제 친일을 한 사람들 또한 자신들이 독립투사의 밀정이였다고 주장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방후에도 반민특위에서 그의 상관이었던 친일경찰들을 고소하고 그에 따른 증언까지도 했다고 전해진다. 황옥이라는 인물이 남기는 의문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안타깝게도 그는 납북되어 북에서 삶을 마쳤기에 그에 대한 기록이나 증언을 찾아내기란 쉽지 않을 듯 하다.